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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세 녀석과

코코와의 이별

by 별새꽃

올해 두 녀석을 보냈어요.

토리는 2월 12일에 노화로 갑자기 떠나서 당황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코코는 물림사고로 한달 가까이 투병하다 고생도 많이 했고 먹지도 못하고 힘든 과정을 지켜 보다 8월 9일에

강아지별로 떠나 보냈습니다.

세 녀석과의 이야기를 이젠 쓸 수 없게 되었습니다.

10년 함께 했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고 아픔을 겪으면서 느끼면서 쓴 글로 다시 사작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너무도 빨리 생각지도 못한 이별
이리 아프다니
예전에는 몰랐다

너무 아파 힘이든다
첫사랑 첫정이라 그런가
이별이 이렇게 아프다니
만져보고 안아보고 싶다
차가워지고 굳어가는 모습
처음으로 보았다

식어가는 너의 몸을 만지며
잘가라는 말밖에

너의 것이 없더라
10년을 살면서
우비 하나 겨울 옷 세벌이
전부더라

너무 아프다
이별이 이리 힘들고 아플줄 몰랐다

인연이 여기까지겠지
밤이 두렵다

쓰나미처럼 몰려오는 그리움을
어찌 이겨낼까
자기전에 너에게 속삭이던 말
엄마 사랑 코코
코코 사랑 엄마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슬퍼하지 않으려고
다짐했는데
자꾸 무너지는 이 마음
곁에서 바라보고 있을
코코 토리
엄마 사랑 코코
엄마 사랑 토리

어찌 같은 해 와 내게 오더니
같은 해에 떠나면 어쩌니

아픈 모습보다 편히 쉬라고
말했는데
너의 편함을 원했는데
슬픔이 밀려와
눈물만이 주르륵 주르륵

꿈에 와 줄거지
안아줄 수 있게
와 주렴
기다릴게

덩그러니 남은 아리.

코코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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