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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쓰다

균열

by 별새꽃



사랑의 톱날

천천히
이를 맞추며 돌아가던 톱날

한 번 어긋난 이 하나
빠져버리면
사랑도 멈춘다

오랜 날 함께해온 마음
작은 틈에서 시작된 균열은
삐걱이며 번져간다

조용히 흘러가던 믿음
작은 상처 하나가
톱날처럼
사랑을 갈라놓는다

사랑도 그렇다
말 한마디, 침묵 하나
그 작은 것들이
끝내 멈추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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