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을때 행복
행복했니
엄마랑 함께한 시간,
행복했니?
엄마는
너답게 살길 바랐어
누구보다 자유롭게
마음껏 뛰어놀길
생각해보니
네게 안겨줄 장난감 하나 없구나
예쁜 옷도
비싼 간식도 특별한 게 없었네
그저 편하게만 살라고 했지
산책이 최고라 믿고
더운 날, 추운 날
들로 산으로 달린 게 전부였어
봄이면 꽃내음 맡고
여름이면 노을을 보고
비 오는 날엔 젖으며 뛰고
가을엔 단풍 따라 걷고
겨울이면 눈길을 달렸지
행복했니?
엄마와 함께한 그 시간
입원해 있을 때 힘들어하는 녀석에게
읽어주었던 글이에요.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 있지만 스스로 급여를 하지 않아
강제 급여중이지만 그래도 함께하니 너무 좋네요.
늘 함께 하는 녀석이 행복하길 바라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