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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치료

시할머니 영혼이야기 3

by 별새꽃



힐머니는 살아생전 여행 한번 가 보신적이 없다.
어릴때부터 밖에서 놀아 본 적도 없으시다고 했다.
시장을 직접 보신 적이 없어서 살아생전 당신이 직접 물건을 사 보신적도 없으셨다 하셨다.
시어머니께서 어머니 시장 가서 장 좀 봐 오시라고 하면 사오지 못하시고 그냥 돌아오셨다 했다.
어릴적에는 그저 살림만 배우셨고, 결혼후에는 할아버지와 시어머니께서 장을 봐 주시고 며느리를 보시고는 며느리가 봐 주셔서 당신은 본 적이 없으셨다. 간호간병인에게 하셨던 말씀이 가장 후회 되는 일이 단돈 천원을 써 보지 못한게 한이라고 하셨다.


할머니는 여행을 가보고 싶다고 하셨다. 나 또한 여행을 다니지 못하고 할머니 삶과 비슷했다. 할머니 덕에 여러 곳을 기도를 핑계 삼아 다녔다. 울산. 안면도. 계룡산, 일본까지 다녀왔다. 할머니의 삶의 기원이 일본에서 시작했다고 해서 다녀왔다. 거기서도 참 신기했다. 창 밖을 내다보는데 ' 잘 왔다. 그래 고맙다' 하며 눈시울을 붉어졌다 새벽에 일어났는데 무엇인가 빠져 나가는 기분이 들었다.저녁과는 다르게 창밖을 보는데 기분이 좋았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 나의 생각을 바꾸게 한 곳이다. 그곳은 팔봉산 갓바위였다. 갓바위를 오르는데 힘들지도 않았다. 잘 왔다는 소리가 들렸다. 바위를 오르는 동안에 들려오는 소리는 참 고생 많았다. 잘 이겨왔다. 넌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었다. 너라면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어라고 말이다.
늘 생각했던 것이 나라서 다행이라는 것이다. 내가 아닌 가족 누군가였다면 난 더 힘들었을거라고 못 견뎠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갓바위 앞에서 기도를 하는데 들리는 소리가 있었다.
너의 고생이 헛되지 않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고통 받는 이들을 도와주라는 것이다.막연했다.
내가 무슨 힘이 있어서 남을 돕는단 말인가. 생각한 것이 나처럼 고통 받는 사람에게 위로를 해주자 이야기를 들어주자 그러면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날 것이라고 봤다.
그리고 자연에서 얻은 힘을 돌려주자였다.

자연의 힘을 어찌 돌려줘야지 하는 생각끝에 나온 것이 꽃이름을 써주자였다.
꽃은 누구나 좋아하고 기분 좋게 하기에 그럼 그 꽃으로 이름을 써주면 얼마나 좋을까에서 시작하게 된 꽃이름 만들기였다.
계절 따라 피는 꽃에는 많은 에너지가 있을거고 이름을 꽃으로 만들면 받는 이도 특별하고 자연의 에너지를 담은 이름이기에 에너지도 충전되고 힘듬이 있으면 잠시라도 치유되리라고 하는 작은 생각해서 시작했다.
작지만 누군가의 아픔을 치유해줄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고 믿었기에 실천하는 시간이었다.
꽃이름을 만드는 순간은 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이상한 현상을 체험하게 되었는데 이름을 쓸때마다 손이 가는 꽃이 있고 열매가 있었다. 어떤 이름은 이쁘게 어떤 이름은 이상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균형도 맞지 않는 것이다. 이상한 현상은 그 사람 상황이 아프거나 힘든 사람은 꽃이름도 이쁘지 않고 힘들었다.


또 다른 체험은 인별의 피드를 보면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는 피드가 있었다. 예전에는 그런 기운을 느끼지 못하다. 퇴마치료를 하면서 느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서도 자동차에서도 느꼈다. 아픔 사람에게는 나쁜 기운을 빼는지 밖으로 손을 계속 젓고 있었다. 자동차에서도 구역질이 나고 손을 밖으로 내젓는 것이다.


한번은 어떤 라방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라방 하는 사람이 이상하다며 방송 중단을 하는 것이었다.

상대편을 보면 약간의 기운을 읽기도 했다.

딸 친구의 딸이 자폐아인데, 그 아이 사진을 두고 기도를 하는데 입천정이 붙어서 말을 못하는 것이다. 매일 사진을 보면서 기를 보냈더니 그후로 말문이 트는 경우도 체험했다. 어떤 사람을 떠오르면 그 사람의 기운을 읽고 힘이 들어 난 그 다음부터는 사람을 기를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해서 지금은 모두 잃었다.

빙의가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얻은 것 또한 많았다. 타인을 생각하게 했고 세상과 마주하게 하는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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