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 나의 직업, 나의 회사

도전과 성취의 경험

by 강롸롸

나는 지금 회사에서 15년간 재직중이다.

많은 후배들은 15년간 한 곳에서 일을 하다니 너무 대단하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그러나 나는 이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왜냐하면 능력이 출중한 많은 사람들은 우리회사를 거쳐서 더 좋은 곳으로 이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나도 3, 6, 9년 차에 이직을 해보려고 알아본 적도 있었다.

지금보다 더 재미있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맘껏 할 수 있는 그런곳 말이다.

하지만 아직 그런 곳은 찾질 못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 선수를 빼앗긴 것인지


그리고 작년 7월, 본격적으로 난임시술을 결정하고

회사에 휴직을 한 이후로 세상의 크기가 조금 달라진 것 같다.

ESG와 AI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좋은 정보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그래서 전자책 강사님도 만나게 되었고, ESG 관련 사업의 대표님도 만나게 되었다.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내가 쓰고 싶던 책들도 이렇게 마음껏 적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그렇게 나는 작가이자 강사가 되었다.


네이버 인물 등록에 내 프로필 사진을 올렸을 때, 가슴이 설레었다.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과 가족이 전자책을 읽었다고 피드백을 줄 때도 너무 감사하고 마음이 벅찼다.

기회가 주어져도 나의 역량이 부족해서 못 하는 경우가 있었다.

시간과 열정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때 한계구나 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그래도 이렇게 도전하는 내가 좋다.


“시작이 반이다”

지금까지 나를 여기까지 멱살 잡고 버티게 해준 명언이다.

맞아.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고 했다.

나머지 반은 꾸역꾸역 살아남겠다.

그리고 유연하게 변화하는 사람이 강하다는 것을 강사들의 이야기를 통해 더욱 절실히 느낀다.


내가 전자책을 써보겠다고 다짐하고 버킷리스트를 쓰고나니

내 주위 사람 또는 건너서 아는 사람이 영감을 주고 도와준다.

또 5년 후의 나, 10년 후의 나는 어떤 도전을 하고 어떤 모습일지 기대된다.


최근 ESG 관련 정보를 블로그와 SNS에 올리고 있다.

잘 하지는 못하지만 시간이 좀 걸려도

캔바에서 카드뉴스를 만들어서 입문자와 초보를 대상으로

관련 용어나 이슈에 대해 재밋게 알리려고 한다.


AI도 세상을 바꾸는 시간이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얻은 인사이트나 최신 정보를 요약해서 공유하고

나도 공부하는 하나의 채널로 이용하고 있다.

AI는 점차 여러 방면에서 우리의 생활을 바꾸어 놓을 최첨단 기술이기 때문이다.

AI를 이용해서 우리 회사에서도 업무 효율화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부서는 아니지만 일부 임원들이 TF팀을 만들어

AI의 변화를 회사 업무에 접목하는 시도가 많다.

특히 우리 회사는 포스터나 보고서,

그리고 PPT 작업이 많아 나도 유심히 살피고

얼마 후 복직했을 때를 대비해서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노력한다.


나는 여자 후배들과의 케미가 좋은 편이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후배들은 경험을 쌓고 싶고 즐기고 싶은 열정과 체력이 있기에

그 영향을 받고 싶고 함께이고 싶다.

회사에서 힘든 일이나 억울한 일이 생기면

나한테 와서 상담도 하고 이럴 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은지 조언도 얻어간다.

나는 묵묵히 그 곁에 있으면서 때론 친구 같고 때론 장난도 잘 치는 허물없는 사이로 지내고 싶다.

그래서 퇴사해서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는 친구와 후배들이 있다.

내가 유산을 한 이후에도 이들은 내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주고

늘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깊은 수렁과 암흑에서 나를 꺼내준 소중한 사람들이다.

처음 입사했을 때, 나는 사무실에 여직원이라고는 없고 나 혼자여서 마음 터 놓을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 인사이동을 통해 옮긴 사무실에서는 여직원들이 한 두명 생겼고

그 때부터 나는 좀 더 여유가 생겼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사내 동호회에서 사진동호회를 가입해서

자주 출사를 가고 꽃과 사람들을 찍으며 힐링도 하고 자연과 자주 만나다 보니

내 인생에 여백의 미가 좀 더 생긴 것 같았다.

아직도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고 자주는 아니지만

동호회원들끼리 인생 이야기도 많이 하고 그런다.


나의 회사생활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은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20대 때에는 데면데면 했었던 것 같은데 30대에 들어서는

서로를 바라보며 힘든 회사 생활 견뎌내고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았다.


특히 이탈리아 여행은 너무 좋았다.

그 뒤에도 보라카이, 다낭, 대만 등등 여러 곳을 여행하며

서로 깊은 이야기도 하며 추억도 많이 쌓았다.

1년에 한번 이상은 국내여행을 다녀오기도 한다.

서로 깊이 이해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참 고맙고 행복하고 애틋하다.

10년 넘는 시간 동안 곁에 있어 줘서 너무 고맙고

지금도 나를 가장 아끼고 염려해주는 착한 친구들이다.


우리 회사는 경남지역의 중소기업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주는 공공기관의 성격이 강하다.

산업통상부의 사업을 지자체와 힘을 합쳐 수행하는데

대체로 컨설팅, 교육훈련 등의 기업지원사업을 수행해왔다.

고용노동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사업도 맡았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역과학문화역량강화사업도 진행했다.

대통령의 공약, 도지사의 공약 등이

새로운 사업과 비전으로 마련되면

그 중 일부를 수행하며 그 결과를 공유하게 된다.


고용노동부 사업은 너무 까다로웠다고 생각되지만

취업연계를 했던 후배들이 잘 되는 모습을 보니

보람있고 뿌듯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사업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성 사업이 많아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ESG와 기후변화에 대한 내용으로 강의를 부탁하게 된 적이 있다.

그 내용은 현 시대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경각심을 불러왔다.

나라도 자원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고 실천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던 중 대학원 선배님이 ESG관련 사업을 시작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민간자격증으로 ESG강사를 양성한다고 했다.

나는 주저 없이 선배님과 이야기를 하고 관심을 보였다.

자격증을 취득하고 수년 내로 수출을 하는

많은 중소기업들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출간해야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 생소한 많은 사람들이 지속가능한 지구와 환경을 이해하고 모두 노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우리 회사에서도 ESG보고서를 매년 홈페이지에 공시하고 있기에

회사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해야함을 이해하게 되었다.

나아가 이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앞으로 더 많은 관련 된 일을 하게 되면 좋겠다.


꾸준한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최근에 더 많이 느끼게 되었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한 분야에서 기초를 다진다면 언젠가는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차근차근 열매를 맺어가는 그날까지 계속 해보고 싶은 분야가 생겼다.

이전의 나는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다니고,

닥친 일을 해내는데에만 급급했다면 내가 뭘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해보는 휴직기간이었다.


나는 성공할 때까지 시험관 시술을 지속할 예정이다.

2달 뒤, 복직을 한 뒤에도 주어진 일을 잘할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 자주 만나고, 더 건설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나를 도와주고 영감을 주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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