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상처, 김현수, 에듀니티 (2013)
혼내기병, 이분법병, 너희는 모른다병, 복종강요병, 편애병, 성급병, 회피병, 모범병, 최고완벽병, 구제병, 자책병, 비교병, 연수병, 잔소리병, 형사병, 잔업병, 설명병, 규칙병, 공부병, 경쟁병 (pp 87~89)
이 중 나랑 관련이 없는 병이 하나라도 있을까?
저 중에 가장 싫어하는 병은 '너희는 모른다' 병이다. 이는 복종강요랑도 연관이 있으며 잔소리병, 설명병하고도 관련이 있다. 기본적으로 '너희는 모른다'에서는 학생들에 대한 존중이 보이지 않는다. 오직 내가 법이고 진리라고 떠들어댄다면, 저학년에게는 성공할 지 몰라도 고학년에서는 실패한다. 아니 저학년이라고 저게 다 통할리가 만무하다. 그렇다고 나도 저 병 증상이 없다고는 말 못하지. 대부분의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고질병이지 않는가.
실은 많은 교사들이 실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어려운 교사들이 참 많다. 왜냐하면 우리는 실패하는 아이들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직업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렇기에 인정 받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가 넘치는 게 아닐지. 저자는 그것을 집착이라고 부른다. 그래 그건 직업병임에 틀림이 없다.
건강한 교사로 살아가려면, 자기 중심과 균형을 잘 잡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108)
전적으로 그 말에 동의하면서. 결국 교사, 아니 인간들은 내가 불완전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인정하면 상처받더라도 그것이 당연한 일이 되고, 거기서 부터 다시 그 상처를 치유하고 이겨내면서 살아가면 된다. 머리로는 꽤나 명료한데 그게 뭐라고 그렇게 안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