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영원한 친구,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2021)

by 투덜쌤

이 영화는 봐야 한다. 그래서 스포일러는 가급적 하지 말아야지. 그래도 이미 본 사람이라 장담은 못한다만. 보고나서 떠오르는 단상. 흥분된 마음에 이런 저런 생각들을 적어본다.


- 기존 스파이더맨을 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흥분이 있다. 그리고 소리지르는 부분도 분명 있을 터. (내가 그랬다고는 말 못함)

-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 라는 애니를 본 사람이라면 약간의 기시감이 있을 수도. 당시 아무 생각없이 본 그 애니에 환호했었는데, 역시나 이 영화의 플롯도 비슷하다.

- 빌런들도 왜 반가운거지? 특히나 고블린 그의 연기는 역시나. 아들이 못 나온게 좀 아쉽긴 하다.

- 쿠키를 보고.. 디즈니플러스를 가입해야 하는지 깊은 고뇌가..

- 닥터 스트레인저의 위험한 사춘기 아들 돌보기. 답답하고 짜증나는데 다 받아주는 걸 보면 그는 대인배.


성장영화답다. 피터 파커가 커가는 느낌을 보는 게 참 쏠쏠하다. 보호자의 선한 영향력에 대한 고민이 되는 지점도 있었고. 답은 다들 알고 있지만 결국 돌고 돌아야지만 한다는게.. 세상의 이치라는 생각도 든다.


나의 일은 결국 내가 선택해야 한다. 스파이더맨이 돈도 없고, 월세를 내야하는 집에 살아도 경찰의 무전을 도청해서 이웃들을 도와주는 이유는 자신만의 신념이 생겨서였던게 아닐지. 그 신념으로 이르는 길이 비록 잘못된 선택과 누군가의 죽음으로 덮여져 아름답진 않았지만 그걸 이겨낸 사람만이 굳건한 신념을 갖는게 아닌지.


때론 신이 주신 시련은 이겨낼 사람에게 준다는 말에 공감하고 만다. 물론 나는 아니었으면 좋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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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세 편의 영화가 나왔을 뿐인데, 어벤져스부터 다른 영화에 까지 골고루 출연한 때문인지 무지 많은 영화를 찍은 것 같다. 어쨌든 집에 왔는데 집에서 멀어지고.. 이제 그 집이 어딘지 모르는 그런 상황. 히어로의 삶은 원래는 저렇게 고독했던 것 같은데, 아이언맨이 그 모든 것을 다 뒤집어 버렸지. 아무튼.


미스테리오의 폭로에 의해 버림받는 스파이더맨과 성난 군중들을 보면서, 언론이란 곳은 실은 진실을 전하고자 하는 곳이 아니라, 자신만의 주장을 반복해서 내세우는 곳이라는 걸 깨닫는다. 사실에 근거한 주장을 하는 거야 딱히 뭐라고 할 말은 없지만, 확신에 가까운 주장을 하면서 그 근거만 모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이 영화에서도 드러나지 않는지. 이렇게 보면 미디어를 잘 이용했던 미스테리오가 희대의 빌런이 아니었는지.


마지막에 친구들과 이별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스파이더맨을 보면, 결국 히어로라는 속성이 그렇게 반가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아이언맨은 좀 예외가 아니었는지. 역시나 돈이 많아야 하는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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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힘이 무엇인가 한 번 생각해 볼 때가 된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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