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의 삶

옷소매 붉은 끝동 (2021)

by 투덜쌤


드라마를 열심히 보지는 않았지만 중간중간 본 저 드라마의 영상미에 홀딱 반해 버렸다.

거실 TV에서 흘러 나오는 인물들의 대사에 발끈해서 또는 혹해서 뛰쳐나가기를 일쑤.

뻔히 아는 정조의 이야기지만 시선이 궁녀의 시점이라는 게 또 다른 맛이 아니었는지.


왕을 평생 섬겨야만 하는 궁녀. 그의 선택에 따라 자신의 신분이 결정되고 삶도 결정되는 그 구조.

그걸 잘 알기에 왕의 총애를 끊임없이 거절하고 자기 중심을 잡고 살아가려는 궁녀의 모습도 매우 인상적이이었고, 그런 궁녀를 계속 연모하고 곁에 두려한 정조의 마음도 인상적이었다. 둘 다 그 시대에 볼 수 없는 인물상이었던 건 확실한 듯. 물론 픽션이지만.


주인공이 빛나려면 결국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받쳐줘야 한다. 성덕임이라는 인물이 역사에 남았던 것은 결국 그녀의 인생을 살도록 배려한 정조라는 인물이 있었던 게 아니었지. 물론 실제로 정조는 아주 대단한 인물이었지만.


기존과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특별함을 줬던 드라마.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들 좋아하고, 즐겨보는 게 아닐까? 시대에 따라 자꾸 이야기들이 변화되는 건 새로움을 찾는 사람들의 욕구에 딱 맞춘 기획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의도가 명확하지 않으면 잘 먹히지 않는 시대. 그런 의미에서 새롭운 시선으로 새롭게 만들어내는 아이들의 창의력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이크. 직업병이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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