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 깡 끈 꼴 꿈

1. 허영만의 부자사전

by 투덜쌤


새해에는 부자가 되어 볼까나?


원작이 있는 책이다. [한국의 부자들]이라는 책을 만화로 엮으면서 본인의 이야기도 넣어 각색한 듯 하다. 법칙이라고는 하지만 딱히 법칙같아 보이진 않고, 늘 그렇듯 누군가의 뻔한 성공담이다. 처세술이기도 하고. 아, 그렇다고 배울 것이 없다는 건 아니다. 그들이 부자가 된 건 분명한 이유가 있는 거고 그 나름대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말이다.


부자가 되고 싶기도 하지만 그 이면이 인간적인 면은 없어 보이기도 하기에 딱히 끌리지도 않는다. 결국은 제로섬 게임인거지. 누군가가 부자가 된다면 누군가는 잃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 시선으로 보면 이 책은 매우 불편하다. 반면 그냥 세상이 흘러가는 대로 잘 대응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시대를 잘 읽는 기회주의자(절대로 나쁜 말이 아니다) 이기도 하고.


끼, 깡, 끈, 꼴, 꿈을 키워라


그나마 이 말을 가장 마음에 들게 읽었다. 끼가 성실함이라고 한다. 음. 보통은 재능을 일컫는 말인데. 양심을 가진 성실함이라면 이해가 된다. 깡은 맺고 끊는 것이 확실한 것. 일종의 원칙이 있다는 것이다. 끈은 성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사람들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꼴은 여유로움과 밝음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꿈은 욕심 혹은 목표.


꼭 부자가 되기 위한 방법이 아니라 인생을 넉넉하게 살기 위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부자가 되지 못하면 어떠리. 실은 내 인생을 먹고 살기에는 크게 부족한 삶은 아니다. 남과 비교하고 그 이상을 바라면 늘 부족한 삶이겠지만. 통장의 잔고가 넉넉한 게 물론 좋겠으나 그에 집착해서 늘 허덕이며 사는 건 또 무슨 낙일까 생각해 본다. 뭐, 세상은 원래 이런 저런 사람들이 함께 살고 있는 게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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