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에 안 든다고 밥상을 엎을 수는 없는 일
최종적으로 교육부 판결이 났다.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절차상으로 위법한 부분이 있기에 그 부분때문에 자사고 유지시킨다는 내용이다.
70점 80점 커트라인은 문제 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사회통합전형에 관한 부분이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이 학교가 워낙 커트라인에 간당간당했기에 다시 유지되는 근거가 되어 버렸다. 그건 그냥 절차인거다.
전북교육청 대변인 성명을 뉴스에서 보았다. 교육부 결정을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이야기였겠지만 나는 꽤 괴로웠다. 비슷한 의견을 지닌 사람들끼리 서로를 까대는 꼴이라니. 누구 좋으라고.
난 자사고는 반대다. 특별한 커리큘럼 없이 우수학생만 모아대는 이런 시스템은 부작용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 리그에 속한 사람들은 안도감을 갖겠지만 다른 많은 사람들은 좌절감을 갖는다. 사적 이익 추가 부분에서는 뭐라할 수 없겠지만 교육은 좀 아니다 싶다. 아직 교육은 공적인 부분이 크기에.
반대인 입장에서 보면 이런 미적지근함은 분통 터질만도 하다. 그렇다고 파쇼를 찬양할 수는 없는 건 아닌가?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내로남불인 시대에 살고 있다. 그게 진보든 보수든. 서로의 이미지를 위해 서로를 할퀴고 있지만 남는 건 무엇일까? 49:51의 싸움이 당연하다 이야기한다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 다수의 횡포에 기댄 독재일 뿐. 좀 더 이성적인 눈으로 바라 보았으면 좋겠다.
결정은 났다. 물론 내가 원하는 결정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 결정이 잘못되었다고 욕하고 싶지는 않다. 과도기인거다. 여러 가지 가치와 상황이 맞닿는. 결국은 모두를 위한 가치로 가야된다고 믿는다. 그러니 할 수 있는 다른 생산적인 일들을 벌려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