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인성일까?
1.
새해부터 고민이 많다
원래 이것저것 동시다발적으로 일을 하는 편이라서
장학자료도 만들고, 학교도 나가고, 공사에도 참견하면서
집안일도 해야 하고, 고3에서 벗어난 아이들의 미래도 함께 걱정하면서
이제 반백살이 넘은 내 인생도 함께 걱정하고 있다.
도대체 무얼하면서 살아야 하는가?
매년 화두였는데 올해도 같고.. 결국 답은 나오지 않겠지.
2.
드디어 실내마스크 해제가 된다는 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참 요란스럽다.
코로나가 과연 끝난 것일까? 그건 아니지만 그 땐 아니고 지금은 맞는 건..
아마도 참 많은 사람들이 이미 겪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겪었다는 경험과 살아남았다는 기억은 중요하다.
책으로 영화로 다양한 미디어로 간접 경험한다고 하지만, 결국 체험한 경험에는 이기지 못한다.
그래서 지식을 불신하거나 온갖 경험들로 넘쳐나는 유튜브 같은 것을 더 믿는 현상도 생기지.
3.
그래도 다행이라고 느낀 건 소개팅 앱 활용도가 점점 낮아진다는 기사를 읽었을 때였다.
서로 만나고, 소통하는 기회들이 많아졌다는 건 타인을 이해하는 힘이 좀 더 강해졌다는 뜻일거다.
인터넷이나 유튜브로 육아를 하고 가정교육을 시키던 사람들도 슬슬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혼자 산다는 건 매우 자유롭고 이상적이긴 하지만, 결국 한계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
편하기 때문에, 혹은 안전하기 때문에 라는 생각으로 관계를 멀리했지만, 결국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인성이라는 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결론을 지었다.
4.
얼마동안은 인성교육이라는 말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싶다.
교육자로서 드는 고민도 있지만, 일개 시민, 국민, 세계인으로서 드는 생각들도 있다.
개똥철학이면 어떠랴.
그래도 주절주절 쓰다보면 어느새 생각이 정리되는 효과라도 보겠지.
읽는 사람들은 좀 불편하겠지만, 어쩌겠나. 내 필력이 그것밖에 안되는데.
나 하나 건사하기도 어려운 세상이 맞다.
5.
인터넷을 뒤져보니 인성교육의 핵심가치 덕목이라는 게 보인다.
거창하게도 제2차 인성교육 종합계획이라는 곳에서 캡쳐했다. 아주 작은 파트일테지만..
각자 예절을 지켜
부모에게 효도하고
스스로에게 정직하며
하는 일에 책임을 다하고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소통하고 협동하는 태도가 바람직하다는 것이겠지.
6.
저런 인성을 지녔다고 해서 다 올바르게 행동할 수 있을까?
그건 약간 별개의 문제인 듯 싶다.
하지만 마음이 꺽이지 않는다면 그들도 회개(?)할 기회를 얻게 되지 않을지.
우리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나도 아니고, 너도 아닌데
잘못된 행동 하나 하나에 비난을 하고 악인으로 규정을 지어버리는게 과연 정당이나 한지.
(결국 비난하는 너희들은 잘 하는가? 라는 질문에 누구도 답은 못하지 않는가? 익명 속에 숨을 뿐이지.)
7.
그래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요즘 애들이 그러더라.
그리고 그 마음을 믿기로 했다.
마음이 꺾이지 않는다면 행동은 언젠가 돌아오겠지.
뭣이 중한지, 고민해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