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퇴장, 그들을 응원한다 은하수호대 <가오갤3>

Guardians of the Galaxy Volume 3 , 2023

by 투덜쌤

마블 영화를 꽤 좋아했는데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로 좀 멀리하고 있다. 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많이 봤구만. 다만, 토르: 러브앤 썬더를 보고 실망한 터라 블랙팬서와 앤드맨만 건너 뛴 듯 하다. 하지만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라면 못 참지. B급 감성이 넘치는 이런 영화를 꽤나 좋아하는 내 취향 탓에 마블에서는 가장 최애의 시리즈가 되었다. 이거랑 스파이더 맨이랑. 아무튼.


스포일러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경고. 남들 하니까 나도 해야지.


줄거리는 챗GPT를 이용해 보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는 2023년 개봉한 미국의 슈퍼히어로 영화로,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동명 팀을 기반으로 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의 후속작이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32번째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제임스 건이 감독하고 크리스 프랫, 조 샐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카렌 길런, 포마 클레멘티에프,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가 출연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스타로드의 아버지 에고를 죽인 후 우주에서 가장 위험한 슈퍼히어로 중 한 명이 된 아담 워록과의 전투에 직면합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는 2023년 5월 5일 미국에서 개봉되었습니다. 비평가들로부터 엇갈린 평가를 받았지만, 출연진, 액션 시퀀스, 연출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구글 바드 이용)


1. 실험용 동물의 복지


많은 영화에서 나왔던 실험의 윤리 문제를 이 영화에서는 꽤나 다양한 방면으로 이야기를 한다. 라쿤 밖에는 명확하게 알 수 없었지만, 수달도 있었던 듯 하고, 바다사자도 있었던 것 같고.. 뭐 로켓의 친구들이 그렇다는 거고, 실은 다양한 동물들도 엄청 많았다. 그래야 다양한 인종들이 나오는 것일테니.


자칭 신으로 나오는 하이 에볼루셔너리의 의도는 명백하다. 문명을 좀 더 좋은 쪽으로 꾸미고 싶은 거지. 실험은 그것을 위한 과정일 뿐이고, 비록 비윤리적인 일들이 있긴 하지만 대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완벽한 사회라는 것을 꿈꾸는 이상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계속 질투하는 자존감이 굉장히 부족한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인간일 뿐이다. 얼굴은 로보캅인..


더 나은 사회로 가는 희생이 당연한걸까? 이 영화에서 주는 울림은 꽤나 크다. 본질적인 이야기이기도 하고. 카운터 어스의 수많은 인종들에게 결국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일행은 재앙일수 있다. 그들은 아무것도 몰랐는데 갑자기 들이닥치며 결국은 행성은 폭발했으니. 굳이 4편이 나온다면 이 행성에서의 생존자가 빌런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들에게는 창의력이 부족해서 좀 어려울려나?


실험용일 수 밖에 없는 생명체에 대한 관심이나 그들의 인권에 대한 존중은 틀리지 않는다. 나와 다른 것이기 때문에 쉽게 무시할 수 있다는 것만큼 오만한 생각이 어디있을까? 요즘 사회에 만연된 차별하고 혐오하고 외면하는 행위에 대한 충분한 반성의 울림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비록 그게 동물, 그리고 어린이라는 개체에 국한되었지만, 블록버스터에서 이런 휴머니즘이라니. 이 하나로도 최근 봤던 영화 중 최고로 꼽을만 하다. (뭐, 올해 영화를 많이 안 보긴 했다)


30000622616.jpg 로켓의 실제 모델이라고 한다. 라쿤.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게 외신으로 나오다니..


2. 두번째 기회


제임스 건이라는 감독의 필모는 참 재미있다. 그는 과거 자신이 했던 말때문에 꽤나 곤혹스러운 경우에 빠졌고, 그로 인해 감독직도 물러났으며 (실은 가오갤에 다른 감독이 온다는 건 상상하기 힘들다. 무한도전에 김태호 PD가 빠진 느낌이랄까?) 우여곡절 끝에 겨우 가오갤3는 마무리하고 결국 DC로 이적하는 행적을 보였다. 원래 B급 감성이 충만한 사내라 젊었을 적 꽤나 자유분방하게 살았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말했던 것을 무효화 하자는 건 아니지만,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하지 않는가? 그래서 두번째 기회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나에게는 한없이 필요하지만 한 번 실패하면 두 번 다시 행하기 어려운 그 말.



영화에서는 아담 워록에게 행해진다. 가오갤 일행이 개고생 하게 된 이유가 바로 그였지만, 결국 그루트, 드랙스는 그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다. 결과는 스타로드의 구출. 어색한 마지막 포옹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쿠키에서도.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두 번째 기회는 필요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씬. 그리고 그 두번째 기회를 주는 건 온전히 피해자에게 의해서 주어져야 의미가 있지 않을지. (로켓이 깨어나서 팔팔했다면 어림도 없었을지는 모르겠지만..)


4fd065cce8cd4985b5104311593ce15b.jpg 로보캅 닮은 하이 에볼루셔너리와 8세 지능의 아담 워록


3. 우린 모두 하나


우주류 영화를 크게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시리즈는 꽤나 즐겁다. 상상했던 많은 장면들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점인지. 뭐, 어마어마한 자본이 들어갔기에 가능하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그래서 향유할 수 있는 즐거움은 오직 블록버스터만 느끼게 하는 듯 하다. 옛날 스타워즈나 스트트랙을 보고 환호하던 사람들은 모두 이런 기분이었을까?


새로운 종족들이 나와서 신기한데 그 종족들이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 또 신기하다. 특히나 애빌리스크. 그 많은 치아와 침, 그리고 거대한 몸을 보면 흉측스러운데 끝을 비틀어버리는 약간의 B급 감성이 늘 좋다. 외눈박이 나라에서는 두눈이 괴물이 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외모가 아니라는 교훈을 준다고나 할까? 돼지 얼굴을 한 사람이 총을 들면 악당인 거고, 와이셔츠를 입고 있으면 회사원인 거다. 그 사람의 내면을 읽을 수 있고, 심지어는 조정을 할 수도 있는 맨티스의 능력을 거의 사기캐릭터 급이군.


img.jpg 애빌리스크는 2편에서 나올 때에는 나름 최강의 빌런 아니었던가?


그리고 오르고의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이게 행성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뭐 노웨어도 함선의 일종인거지? 그렇다면 오르고가 눈을 닮은 함선이라도 믿겠다. 생체 관련 연구하는 곳이라는 설정답게 행성도 특이했는데 그 표면이 피부와 같고, 뼈도 보이는 것 같고, 털도 보이는 듯 하고. 침입하기 위해 뼈를 잘라내는 장면은 차마 집중해서 못 보겠더라. (내 피부가 다 아픈 느낌이랄까?) 상상력이 극대화된 저런 씬이야 말로 돈을 많이 쓴 블록버스터를 보는 이유가 아닐까. 영화적인 상상력이 넘쳐났다고 할까? 마지막 액션씬과 더불어 정말 신나게 본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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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1편이 가장 좋았고 (가장 쇼킹했고, 지금도 그 댄스배틀 장면은 상상만 해도 흐뭇하다), 2편은 그냥 그랬는데 욘두가 너무 좋았고, 3편은 기대가 덜했는지는 몰라도 만족감은 1편만큼이나 좋았다. 이제 제임스 건의 가오갤은 더 이상 못 보는 걸까? 아쉽기는 하지만 떠날 때에는 보내줘야지. 새로운 멤버들로 시작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과 같은 케미를 얻기 쉽지 않을 듯 하다. 뭐 제임스 건의 DC 영화를 봐야 하나? 그나저나 즐거웠던 옛 노래들을 이제 언제 들어보려는 지.


그리고, 로켓이 고른 노래는 정말로 옳았다!


https://youtu.be/IVL86hNao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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