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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덜쌤 Jan 02. 2024

하고 싶은 것과 해야 할 것의 대결

올해는 청룡의 해인가?

새해 결심. 거창하진 않지만 해가 바뀌면 의례적으로 하곤 한다. 새해 결심. 뭐 올해도 얼마나 오래갈진 모르겠다. 의지가 박약한건지 아니면 원래 계획은 깨라고 있는 건지. 그래도 늘 하던 의식을 올해도 해 본다. 올해에는 이뤄보리라.


다이어트를 해야 겠다.

운동도 좀 해야지.

군것질을 좀 줄여 볼까?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

블로그에 글 좀 더 자주 써야할까?

맛집 찾아다니면서 리스트를 적어보면 어때?

여행가고 싶은 곳도 많은데.


그러고 보니 인스타를 둘러보다 저장해 놓은 글, 유튜브를 보다 재생목록에 넣은 영상들을 얼마나 자주 봤는지. 그냥 보관해 놓고는 언젠가 볼거야 하며 그렇게 지나갔던 것 같다. 막상 찾으려면 어디 있는지 몰라서 검색해 보기 일쑤. 도대체 이런 수집벽은 왜 있는 거지?


새해마다 만들어진 리스트는 자꾸만 해야할 일로만 채워진다. 그러다 보니 자꾸 하지 않게 된다. 당위성은 알겠는데 의욕이 안생기는 걸 어쩌랴. 그러니 늘 작심N일이 되어 버리지. 따지고보면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내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고, 그렇게 건강하면 할 수 있는 일이 많기 때문에 결국 윈윈이 된다. 머리로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동기유발의 부족.


결국 해야할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앞으로 넣는 것이 맞을 듯 싶다.


1. 바디프로필을 찍자. 구릿빛 근육을 갖고 싶기도 하지만 그 정도는 바라지 않는다. 배가 좀 나오면 어때. 그래도 이왕 찍는 것 보기 좋게 찍으면 좋겠다. 12월 31일을 기대해 봐야지.


2. 해외 가서 가이드 없이 돌아다녀 보자. 지금도 파파고나 구글번역만 있으면 가능하겠지만, 상대방의 말을 못 알아듣는다는 불안함과 피곤함이 너무나 커서 도전이 쉽진 않았다. 꼭 영어를 배워야 말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뭐 이왕이면 영어를 해도 좋겠지. 불안하면 내가 더 하겠지.


3. 책을 만들어 봐야지. 브런치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책을 쓰는 것이었는데 왜 그걸 게을리 하는지 모르겠다. 대단한 책도 아니고 내 일기장을 그냥 제본하는 것 뿐인데. 너무나 잘써야 한다는 부담감이 늘 나를 짓누른다. 이번에는 무조건 내겠다. 단 퇴고를 좀 더 확실하게 해야지.


해야 한 다는 부담없이, 하고 싶은 만큼 해야겠다.


어차피 안한다고 그대에게 손해가 되는 일은 아니지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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