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일찍 오면 안 되나?
방학 중에 2학기 교과서가 왔다. 1~4학년까지는 개학하기 전에 왔고 1~2과목 빠진 게 온 건데 5, 6학년은 이번에 교육과정이 바뀌는 통에 이제야 전과목이 왔다. 그래 봤자 2학기 교과서이긴 하지만.
예전에는 원하는 곳으로 배송(?)이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딱 2군데만 지정하란다. 그리고 나눠가는 건 학교에서 알아서 하라는 거다. 교육청에 예산이 없어서 그렇다는데 글쎄다. 뭐 택배 물건 정도나 돼야지 교무실에 적재라도 하지. 전교 학생들이 쓸 교과선데. 큰 공간이 있는 학교야 괜찮겠지만 공간이 협소한 학교는 어찌하라고. 애들이라도 있으면 빨리 나눠줄 수라도 있지 방학 중에 오면 어찌하라고. 담당자 출근도 안 했는데.
투덜거려봤자 바뀌진 않는다. 이 모든 게 교과서가 늦게 만들어진 게 문제 아니었던가? 매년 똑같은 문제를 겪는데 매년 바뀌지가 않는다. 교육과정이 너무 자주 개정되서 그럴 수도 있고. 무슨 게임도 아니고 매번 급히 출시했다가 버그 잡느라고 개정하고 개정하고. 적어도 방학 전에는 왔으면 좋겠다. 나도 처음 보는 교과서인데 좀 여유 있게 연구하고 수업했으면.
이번 교과서를 보다 보니 신기한 게 있었다.
전자저작물을 재활용 안 되는 DVD에서 USB로 바꾼 건 탁월한 선택이다. 16GB던데 그 정도면 아주 적당하다. 혹시 DVD 용량이 넘어서 그런 건가? 아무튼 감사. 휴대도 용이하고 재활용도 가능하니 뭐라도 써먹을 수 있겠네. 웹에서 내려받는 거보다 훨씬 좋다.
교과서 오는 시기 때문에 투덜대긴 하지만, 점점 교과서가 좋아지는 것 같긴 하다. 이렇게 부록 자료들도 풍부해서 변환해서 쓰기도 좋고. 반대로 이제 교과서 자료를 선생님만 볼 수 있다는 시대는 지나간 듯하다. 이 정도면 누구라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겠다. 예전 DVD도 마찬가지였겠군. 하긴 아무리 감춰도 볼 사람은 다 본다. 그대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재구성해서 가르쳐야 하는 건 시대적 요구가 되었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