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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2025 청사록

2025년이 밝았는데, 벌써 1월이 지나가고 있다

설날부터 2025년이라고 우겨보자

by 투덜쌤

할 말은 많지만 할 수 없는 세월들이 돌아가고 있다.

공무원의 한계도 있지만, 내 딴엔 생각하는 상식이 누군가의 상식과는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다.

비난 받기 싫고 비난하고 싶은 인간들의 그 값싼 허영심이 내게도 있다는 것이겠지.

그래서 한 쪽에게 먹이를 주고 싶지 않아 익명성 속에 숨어 버렸다.

그래도 난 반성이라는 걸 한다고 스스로를 위로해 본다만.


매년 얼마나 글을 썼는지 가늠해 보는데 작년에는 그래도 50개 이상은 썼나 보다.

거의 일주일에 한 번씩 글을 쓴 건데 불행하게도 주기적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았다. (역시 난 게을러)

마음이 내키는 날에는 하루에도 두 세개씩 써서 저장했는데,

요즘처럼 혼란스러운 마음이 들때면 로그인하기 조차도 두렵다.

아예 노트북을 열어 보지 않는다. 무슨 민낯과 덜익은 생각으로 후회할 지 모르니.


글쓰는 게 늘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써야 한다는 점에서는 동의한다.

그래서 다시 50개의 목표로 올해의 일기를 담아내려 한다.

마음은 편하게 대충 쓰더라도 일년이 지나면 그래도 보람은 생기겠지.


th?id=OIG3.PoSRz9r827Twal8lO2Ar&pid=ImgGn copilot 를 활용해 생성한 이미지


그래도 이미지가 있어야 할 것 같아 그림 그리는 AI의 도움을 받았다.

구글에서 대충 가져와서 쓰곤 했는데 저작권에 조금 더 자유로운 방법을 찾다보니 이런 해법이 나온다.

아주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소비하는 이미지로 쓰기엔 이만한게 없어 보인다.

다른 사이트들도 많긴 하지만 다들 회원가입을 하라고 하니 접근하기가 귀찮다. 윈도우 아이디는 하나 있으니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나온 게 제일 쓰기는 편하다. 이것도 적당할 때 돈을 내야 하는 것일까?


세상은 정말 빠르게 변해간다. 교육도 마찬가지고.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할 것들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나이를 먹으니 '굳이 내가 이런 것도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걸 꼰대라 부르면 할 말은 없지만, 변화를 다소 기피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하다.


새로운 것들을 익히는 시간은 점점 많이 걸리고, 쉽고 빠르게 적응하는 젊은이들에 비해 하던 게 어색하고 느려서 자꾸 멀리하게 되는 건 또 한 살 나이 먹음에 대한 반작용.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은 여전히 있는 듯 한데 자꾸 나이탓을 하게 되는 건 이게 때로는 호승심의 일종이 아닐까 하는 염려때문일 거다.


내로남불. 어쩌면 이게 모든 인간들이 기본으로 장착하는 방어기제의 일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래서 정당한 건 아니지만 뭐 그럴 수는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렇다고 용납해야 한다는 건 아니다.


그런데 극단의 편가르기에서는 용납을 넘어 정의라고 불리우는 것에 대해 놀라운 점이 많다.

그게 결국 '나의 존재'에 대한 걱정과 불만, 불안, 두려움 뭐 이런 것 때문에 그런 것일까?

누군가의 생존이 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면 결국 '정글의 법칙'을 따를 수 밖에 없다.


사회적 동물, 공동체적인 삶이 인간의 가장 우선 순위이고 지켜야 할 도리라고 생각하는데.

돈이 최고이고, 가지고 있는 부가 힘의 척도이며 그 힘이야 말로 정의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아프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2025년이 그리 밝아보지진 않는다.

힘들어도 잘 헤쳐나가야 겠지?


다들.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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