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교육 그 허용의 범위

법원에서 교육내용을 판단한다면

by 투덜쌤
4.jpg 이 사건으로부터 일은 시작된다. 현재 진행중이다.


중학교 성교육 시간에 교사가 교육을 했다. '억압받는 다수" (Oppressed Majority, 2010, 프랑스) 영화를 보여주었는데, 의도는 어떻든 그것이 일종의 성폭력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어 교육청 조사 및 경찰 수사가 들어갔다. 현재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올라간단다.


영화가 19금이라고 하던데, 실은 영상물 등급 위원회에서 정식으로 분류가 된 건 아니다. 11분밖에 안되는 짧은 영상인데, 일단 노출이 있고, 대사가 저속하다. 성행위는 없다.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는 있다. 번역하는 사람이 좀 거칠게 번역한 듯 한데, 그것을 딱히 나쁘다 좋다의 의미로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맥락이 이해되므로. 아 참. 유튜브에 무료로 풀리고, 누군가가 한글로 번역해 놓았다.


분명 이 영화는 이야기하기에 참 좋은 텍스트이다. 남성 중심의 사회를 여성 중심의 사회로 거꾸로 비틀어 보이는 상황들은 우리에게 과연 성차별이 무엇인가에 관한 생각할 거리를 준다. 그 방법이 다소 폭력적인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중학생 정도라면 가능할 거라고 교사는 판단한 것 같다.


교육청에서는 1차로 조사하고 잘못된 거라고 했다. (이 때 참고한 매뉴얼이 성비위 매뉴얼이라는데 그게 옳은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경찰에 넘겼겠지. 경찰도 문제가 있다고 보니 검찰로 넘겼겠지. 그런데 여기서 왜 교사가 그걸 텍스트로 삼았을까에 대한 대답은 없고, 그 영화 19금인데 보여주었다. 그래서 몇몇 아이들은 불쾌했다가 문제가 되었다. 원래 성폭력이라는 것이 피해자의 눈으로 보는게 중요하니까.


영상을 끝까지 본 나로서는 이 영화에 대한 교육적인 가치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싶었다. 그리고 충격을 받은 아이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 본다. 간덩이가 작은 나로서는 굳이 이 교재 말고 다른 교재를 골랐을 거다. 하지만 굳이 그 교재를 고른 그 교사의 입장도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영상을 보여줄 때 그러한 반응까지도 예상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 그걸 이해못하고 불쾌하게 느껴 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하셨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아이들은 아니었나 보다. 그러니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왔지)


이 내용을 교육적인 입장에서 풀어내지 않고 결국은 법적인 판단에 맡겼다. 이 부분은 또 다른 내용이다. 왜냐하면 지금 교육과정은 교육내용을 교사가 재구성하라고 줄기차게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교사가 판단하기에 이 정도면 적당하다고 했는데 문제가 되었다. 그러니 교사가 잘못했다 라고만 이야기한다면 어떤 교사가 새로운 교육내용을 가르칠까?


이런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 교육부는 기초 가이드 라인이 있는가? 혹은 보조 교재가 제작되어 있는가? 실은 이런 부분이 좀 더 파헤쳐 지고 논의되면 좋겠는데, 일개 교사의 일탈로만 바라보는 그 시선이 안타깝다. 상처받은 아이들도 안됐고, 이 때문에 자신의 교육방법을 의심받고 또한 상처받을 선생님도 안타깝다. 이러한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부분에 좀 더 집중하면 좋겠다.


혹시나 영상이 어떤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스틸 한 장과 유튜브 좌표를 남긴다. 한 번 본다면, 딱히 선정적이다 생각이 들지는 않을 거다. 내가 너무 남성의 입장에서 반성하는 걸까? 그건 아닌데.


5.png 여자들이 남자들을 집단적으로 성희롱 한다. 그러고는 아무렇지도 않게. 몇몇 남자들이 그랬듯 여기서도 몇몇 여자들이 그럴 뿐이다.

https://youtu.be/9Q4Kxn-YW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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