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인가 적정소비인가? 기준은 내 월급?
자꾸만 나에게 쿠폰을 쓰라고 한다.
쿠폰이 하루 남았단다.
내가 신청한 적도 없는 쿠폰.
무조건 주어놓고, 기한이 다 되었으니 자꾸 쓰란다. 뭐냐?
이런 식의 협박이 워낙 많긴 하다.
중국계 쇼핑앱에 들어가면 자꾸 스핀을 돌리고
당첨되었다고 하지만, 막상 들어가서 보면 무언가 더 사야되는 구조.
그것도 빨리 안 사면 없어진단다.
제한 시간은 10분. 뭐 더 준다고 해도 제대로 된 쇼핑은 아니지.
싸니까 그 정도는 대충 사도 되는게 아니냐고 외치는 듯 싶다.
그래서 물건들이 넘쳐난다. 이 세상에 싼 물건들은 결국 쓰레기로 버려지고.
자원재활용은 어림없고 그냥 생산과 소비가 반복될 뿐이다.
생산을 하고 소비가 있어야 경제가 돌아가는 건 맞다만
그래도 필요없는 소비를 권하는 사회가 올바른 사회는 아니지 않는지.
솔직히 그 필요의 끝이 무언지는 잘 모르겠다.
누군가는 첨단 가전제품이 필요하다 할 것이고, (예를 들면 로봇청소기 같은)
누군가는 적당한 물건 (밀대 정도만 있어도?) 만 있어도 고맙다고 할 것이며,
누군가는 손으로 하는 걸레질이 최고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 듯. (무릎 아프다.. )
개인의 선택에 의해 소비를 하는 건 당연하다 싶지만
생활의 편리보다 누군가에게 과시를 위한 소비는 그리 반갑지는 않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나에게 비싼 옷을 입혀놓고 (보통 생각하는 가격의 10배는 넘는 듯 하다..)
"너 멋진 사람 된 것 같지 않아?"라고 강요하는 꼴같아서 싫다.
자꾸 소비를 부추기는 문화 속에서 이런 저런 유혹을 이겨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오늘도 문자로 10000원 쿠폰을 포기하실 건가요? 라고 오더라.
그 10000원은 원래 내 것이 아닌데, 왜 이런 문자가 오면 마치 내 것을 잃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지.
아주 요망한 마케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