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Bad Parents Zone

Kid는 죄가 없다

by 투덜쌤


한 때 No Kids Zone이 이슈였다.

일종의 맘충이라는 이름을 달고 이슈가 되었지만, 내가 보기에는 미투 운동에 상처 받은 남자들의 시선도 살짝 섞여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다. 개념 없는 사람이 없겠냐만 일부 개념 없는 사람들로 인해 다른 선량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하다 싶다. 그렇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손님을 다르게 받는 것도 그들의 자유겠지. 반대로 그걸로 인해 지지를 받던 비난을 받던 모두 그들의 자유이지. 그게 지지를 받는 사회라면, 우리가 그 수준밖에 안 되는 거니 나만 그 곳 이용하지 않으면 되겠지.


하지만 문제는 Kids가 아니다.

저 말을 들으면서 정말 아이들이 문제일까 라는 생각을 해 봤었다.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보면서 느낀 거지만, 개는 그냥 주인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거다. 아이들도 결국 보호자의 성향에 따라 움직이는 거다. 정말로 비난을 해야 할 대상은 예의없는 어른들인거지 아이들에게 비난할 수는 없는 거다. 그런 면에서 저 문구 ‘무개념 부모 출입금지’는 매우 현명한 선택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모든 부모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했던 노키즈존보다 훨씬 세련되었다. 그리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었다. 정말로 그런 예의 없는 부모들을 내쫓을까 라는 의문은 들지만 그래도 조심하지 않을까 하는 한 줄기 희망. 이건 마치 카페 카운터에 ‘알바생들도 당신의 자녀입니다’라고 써져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그래 이게 사회의 자정작용이 아닐지.


학교에도 문제아가 있다.

실은 그들에게는 죄가 없다. 그렇게 키워진 양육환경이 있을 뿐이지. 어른들은 참 고집이 세다. 부모는 그런 사실을 인지하지 않는다. 인지시켜도 부정한다. 그리고 다른 이유를 계속 만든다. 실은 교사의 탓도 있을 거다. 어느 쪽이 더 큰지를 따지는 게 중요할까? 이미 아이는 다른 쪽 길을 향해 가고 있는데. 정말로 아이가 중요하다면 아이가 필요한 조치를 해 줘야 한다. 교사를 혼낸다고 혹은 교사가 부모를 혼낸다고 (예전처럼 교사라고 부모들이 온전히 믿어줄 리 없으므로, 혼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사태는 해결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우리는 문제를 서로 떠넘기던지 혹은 아이의 잘못으로 전적으로 넘겨버린다. 과연 정당한가?


그래도 부모의 힘을 믿는다.

실은 반에서 문제아라고 불리는 아이들은 몇 안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잘 지내고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그런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우고 있다. 일부 몇몇 부모들을 보고 ‘학부모는 다 그래’ 혹은 동급의 교사들을 보고 ‘선생은 뭐하는 거야?’라고 외치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한다. 누가 더 중요하냐고? 교사는 바꿀 수 있지만, 부모는 바꿀 수 없지 않는가?


결국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일 뿐이다.

어른들의 잘못된 가치관과 행동들이 그들을 그렇게 인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회가 이상하게 변하는 것 (나는 그렇게 많이 동의하지는 않지만) 도 어른들이 사회를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욕이 머리 끝까지 차오르지만, 왠지 내 얼굴에 침 뱉는 느낌이 들어 가끔 삼킬때가 있다. 가만히 있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 욕을 하더라도 각자의 자리에서 옳은 일은 하면 되겠지. 그게 지금껏 우리 선조들이 해 오던 방식 아니었던가? 선조를 들먹거리는 걸 보니 내가 무지 나이 들어 보인다. 아직 50은 안 된 것 같은데.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