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받는다. 이겨내야지
누구나 상처를 받을거다. 어떤 사람은 경제적인 문제로, 어떤 사람은 자식 문제로. 각각의 수많은 사정으로 수많은 고민이 있을테니 내 상처가 더 크다는 이야기는 못하겠다. 다만, 한 발짝 떨어져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상처인데 그게 마음에 남아서 하루 종일 기분이 그러하다는 게 문제이다. 나의 마음의 상처도 어찌보면 못 났다.
업무의 성과를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의 업무가 힘들다, 혹은 내가 한 성과가 훌륭하다고 어필해야 상사는 그걸 알아주고 격려를 해 주던 연봉을 올려주던지 한다. 가만히 있는데도 알아서 챙겨주는 혹은 배려해 주는 상사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못 본 듯 하다. 물론 그만큼의 인상적인 성과가 없었을 수도 있고.
그런데, 가끔 자신의 업무를 이야기 하면서 남의 업무를 깎아 내리는 경우를 본다. "저 친구가 힘들다고 하지만, 제가 하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그러니 제가 하는 일을 저 친구에게 넘겨야 하는게 아닌가요?" 음. 나도 이런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돌려 돌려 들으니 기분이 확 상하더라. 내가 바로 '저 친구'였기 때문이다.
내가 힘들다고, 혹은 많이 일했다고 강조하기 위해서 상대방을 깎아 내리고, 폄하하는 건 참 못됐다. 물론 그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던 절박한 사정은 이해한다. 그리고 그 내용이 참인지 거짓인지는 전적으로 그 상사가 판단할 문제라는 것도 안다. 아는데... 그걸 잘 아는데도... 그 친구가 내가 잘 아는 친구였다는 건 마음의 상처로 남을 수 밖에 없다. '너마저도!'
그러고 보면 사람에게 할켜진 상처는 얕지만 오래가고 가끔은 욱신욱신 쑤시는 상채기 같다. 날카로운 종이날로 베인 상처처럼 보이기에는 아무렇지도 않아 보이는데 자꾸 보게 되고 만지다 보면 아프다. 완전히 밴드로 덮어서 보지 않아야 하거늘 가끔 그 손을 써야 할 때면 상처가 신경쓰이면서 불안해 진다. 또 아프지 않을 지. 그 친구를 봐도 그렇다. 니가 나를 생각하는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