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연기, 해도 안 해도 걱정

어차피 학교는 동네북

by 투덜쌤


다음 주 초에 결정된다는 개학연기 이야기. 나오는 이야기를 보니 일주일 더 연장할 듯 하다. 해도 걱정 안 해도 걱정. 정답이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서울은 구로에서 생긴 집단발병이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다. 전염력을 확인했으니 ‘만일 학교에서 한 명이라도 생긴다면?’ 이라는 가정에 누구도 자유로울 순 없을 거다. 만약 선생님이, 아님 아이들 중 한 명이, 아니 학부모님 중에 한 명이 걸린다면 그야말로 아비규환. 지금은 결정을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하기에 혼란이 덜하지만 이게 일선 학교에까지 내려온다면 그 책임의 무게가 얼마나 클 지 상상하기도 싫다.


오늘 나온 이야기들 중에서 고등학교만 먼저 개학하자는 이야기는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고등학교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기도 하고. 학원에서 별 일 없었는데 (뭐 이미 아이들은 소규모 집단생활을 이미 하고는 있더라) 학교에서 별 일 있을까 생각도 된다. 반대로 건강한 연령대라고 넘기는게 과연 적절한지 그리고 입시라는 이유로 밀어붙이는 게 정당한지에 대한 고민도 되고. 상대적으로 입시와 학습에 자유로운 초등만이라도 연기하는게 좋다고 생각은 하지만 긴급돌봄이 필요한 가정도 있으니. 역시나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힘든 노릇이다.


언제 개학을 할지도 문제지만 개학 그 이후도 걱정되긴 마찬가지다. 분명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잘 대처를 하고 있을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겠지만 아이들이 잘 따라줄 수 있을지. 일단 학교에서 매일 새 마스크를 나눠줄 수는 없을거다. 마스크가 모자라는 이 형국에 매일 새 마스크를 준비할 수는 없겠지. 해 주면 좋겠지만. 손소독제나 비누로 손씻기는 충분히 잘 할 것 같다. 문제는 마스크.는수업시간 내내 집에서 가져온 마스크를 하고 있을지 장담 못할 것 같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에게 혼자서 조용히 놀라고 이야기할 수도 없고. 신종플루나 메르스때도 걱정은 했지만 그 때보다 사람들이 더욱 예민해져서 과연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모를 일이다. 이번 코로나19는 무증상자가 있다고 하니 발열체크가 무용지물일 수도 있다고 하니 그 또한 걱정. 만약 학교에서 발생한다고 해도 그건 학교의 책임은 아닐거다. 병에 걸린게 그 아이의 잘못이 아니듯이.


결국 최대한 조심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배려하며, 혹시라도 생길 불상사에 얼굴 붉히지 않고, 남탓하지 않고, 잘 수습하는 것만이 방법일 듯 싶다. 학교가 안심이 안되고 호흡기가 안 좋아 걱정이 되서 학생을 안 보내고 싶은 학부모님은 가정학습을 하는 것도 방법일 듯 싶다. 미인정결석이 많다 하더라도 아이가 진급하는 데에는 아무런 문제가 안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 (60일 이상만 안 빠지면 된다. 거의 석달이다 물론 여기에는 결석도 포함된다. 미인정유학을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이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 혹은 체험학습을 최대한 신청하는 것도 한 방법일 듯. 고의적으로 혹은 방치로 인해 학교를 안 보내는 건 범죄행위지만 지금의 상황에서는 충분히 설명이 가능할 듯 하다. (물론 학교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기에 담임과 충분히 상의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머리가 지끈 아파오지만, 그래도 이런 사태가 빨리 통제되어 이 자발적 가택연금 생활이 빨리 끝나기를 기대한다. 모두들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