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나 #왜?

그냥 좀비 월드 탈출기

by 투덜쌤

#살아있다 #유아인 #박신혜 #K좀비는실감나더라 #드라마가부족해 #액션이좀신나든지 #결백볼걸 #볼영화가없긴하더라 #영화를볼수있는게어디야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에 갔다. 체온을 재고, 띄엄띄엄 앉아서, 마스크를 내내 쓰는 이 관람 방법은 확실히 낯설다. 하지만 이것 또한 앞으로 적응해야 하는 거겠지. 그래 뉴노멀인 지금은 모든 게 새롭지만 적응하면 곧 익숙해질 거다. 내 옆에 누가 없다는 건 그나마 참 좋다. 벌써 적응 끝?



강렬한 제목에 끌렸다. 좀비 영화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공포쪽은 아닐 것 같고. 유아인과 박신혜라는 배우가 있으니 그래도 좀 드라마적인 요소가 가미된 스릴러라고 생각했다. 코로나 시대에서 오는 상황의 동질감도 있었고, 강풀의 “당신의 모든 순간”과 같은 약간의 김동도 기대했고. (왜 난 이 영화의 원작이 이 웹툰이라고 생각했는지... 다른 작품이란다. 설정은 비슷한데 말이지)



영화는 무작정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상황에서 시작된다. 어떻게 퍼졌는지 어떻게 변하는지 어떻게 종식되는지는 “감기”나 “월드워Z” 같은 영화를 보는 게 더 낫겠다. 그런 상황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존기 혹은 탈출기를 그림 영화이니. 끝까지 본 소감은 쥬라기 공원이랄까? 공룡들의 틈 속에서 살아남은 두 남녀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래서 살아남은 그들의 소감도 그냥 좀비공원에서의 탈출이다. 아파트의 황량한 배경과 강과 하늘의 배경이 그래서 어울렸던 것 같다.



유아인과 박신혜의 생활은 약간 대척점으로 보인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라고나 할까? 드론이나 게임이 특화된 유아인과 생존훈련에 최적화된 박신혜는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하려 한다. 물론 좌절을 겪는 순간도 비슷하게 온다. 하지만 결국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나긴다. 결론은 사람인가?


저런 상황에서 교육은 무슨 소용이람. 생존을 위해 모두 다 암벽타기 아니면 칼질하고 부비트랩 만드는 걸 배워야 한단 말인가? 하긴 좀비가 나타나는 세상이 일상적이진 않으니 저런 걸 배워야 할 세상이 될 수도 있겠다. 문제는 밖에 못 나가니 온라인으로 배워야 한다는 거지. 음 결국 온라인 교육이 해답이군.


하지만 그 보다 꾸준히 학습하는 방법 살아남는 방법 등을 미리미리 학습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물을 매일매일 나눠서 마시는 박신혜와 아무 생각없이 마시는 유아인. 누가 오래 살 지는 자명한 사실 아닌가? 왠지 요즘 남자 고등학생들이 다 저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그냥 꼰대의 마음인 걸로. 결국 SNS로 사람들을 구조한다고는 하지만 그 시간에 전화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음. 이 영화에서 가장 부족했던 게 드라마적인 개연성이라는 걸 깜빡하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