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
교사는 리더다. 학생들의 리더이기도 하고, 학부모의 리더이기도 하다. 나는 그런 역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우리 반 아이들이나 혹은 학부모들 모두 그런 역할을 기대하게 된다. 비슷한 예로 우리가 바라는 교장, 혹은 교감, 혹은 국회의원, 대통령, 뭐.. 그런 사례가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자리에 들어감으로써 바라는 기대.
그래서 과연 리더는 어찌해야 하는가? 요즘 고민이다. 왜냐하면 누구나 원하는 것만 바라지 상대를 생각하고 이해하고 배려하지는 않는다.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 하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개개인을 존중해야 한다. 자신의 요구하는 것들이 명확해 질 때 갈등은 일어나고 이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옛날에는 분명 교사의 리더십은 강했다.맘에 안 들면 다른 반 가겠지. 하지만 실제로 다른 반은 갈 수는 없고, 결국은 억압적이고 강압적인 리더십만 가득했었다.
지금은 분명 그런 시대는 아니다. 그러기에 각자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일종의 시스템이 아닐까? 학급의 민주주의, 학교의 민주주의, 더불어 사회의 민주주의 같은 것들도 일종의 시스템 안에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모두가 시스템에 적응한 것은 아니니. 누구는 그 시스템을 이용하여 자신의 영역을 크게 키우려고 할 테고, 누구는 그냥 대의에 따라서 우왕좌왕 할 것이다. 그럴지라도 그 선택의 기회를 주고, 그 선택의 유불리를 떠나 올바름에 대해 고민해 보는 기회를 계속 제공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요즘 선거교육때문에 이래저래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들이 제대로 선택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보다는 그런 기회를 주고, 그 선택에 대한 책임도 함께 느껴본다면 그 자체로 큰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선택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실은 어른들도 제대로 선택하지 못할 때가 많지 않는가. 그래서 더욱 아이들을 못 믿고 그들이 온갖 감언이설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올바른 접근은 아닌 듯 하다.
선택의 기회는 모두에게 주어져야 하고, 그 선택으로 자신의 책무를 느끼게 해야 하고, 비록 잘못된 선택을 하더라도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비록 몇몇 사례로 인해 이러한 선택의 기회라는 것이 어설퍼 보이고, 무책임해 보이기도 하겠지만, 그걸로 인해 바뀌는 사람들도 분명 많을텐데 일부의 사례로 전체를 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 소통에 대한 연수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들을 주저리 주저리 정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