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들의 성장시크릿

비밀을 다 알아도, 내 아이가 영재가 될 수 없는 이유

by 투덜쌤
41개월짜리가 일차방정식을 푼다
10살짜리가 동화책을 만들었다. 삽화도 그렸다. 12살인 지금 동화책이 4권이나 된다.
11살짜리가 3D프린터를 만들어 발명을 하고, 15살이 되어선 IOT 기술을 접목한 발명품을 만든다.


시크릿이라고 이야기를 한다. 마치 영재를 만드는 비밀스러운 방법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늘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 영재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것이 겹쳐져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그래서 그걸 인위적으로 '만든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태어나는 것 혹은 발견되어지는 게 아닐지. 이것이 인생에서 늘 발현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조건에서만 발현되기에 천재로 발전될 수도 일반사람처럼 지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 꼭 영재가 언어나 수학처럼 학습에 도움이 되는 영재만 있는 건 아니지 않는가?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오시는 모든 분들이 내가 보기엔 생활 속 영재들이시다.


시크릿 하나. 끄적임
4.JPG

끄적인다는 것은 메모한다는 것. 그것은 창의력에 기본이 된다고 한다. 동의한다. 이수라는 아이가 동화책을 만드는데 벌써 4권이나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이면에는 늘 끄적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메모하는 습관은 중요하다. 동화책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저 아이를 보면서 참 자유롭다는 생각을 했다. 때묻지 않은 순수함.


발명영재로 불리우는 선우의 집에는 이것저것 상상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적는다.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킨다. 그리고 그 아이디어를 실재화 시키는 데 보조해 주는 유능한 부모가 있다. (실은 아버지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구위원인 줄 몰랐다. 그러고 보니 집 안에 있는 수많은 기계들이나 코딩자료들이 이해가 된다. 끄적임보다 더 중요한 건 부모의 이해와 뒷받침이 아닐지. 아. 맨 마지막에 있군)


시크릿 둘. 칭찬의 배신


강현이는 설명하는 게 참 예쁘다. 약간 어린 말투가 귀엽다. 엄마는 아이의 모든 것을 정리했다. 이걸 보면 그 아이의 그 부모라는 생각밖에는 안 든다. 칭찬스티커 대신 선택한 칭찬카드. 승리카드, 소원카드, 거부카드. 칭찬이 쌓이면 왕이 되는 날이된다고 한다. 음. 이 상황은 강현이한테만 맞는거고. 그래 맞다. 칭찬도 맞춤형이 되어야 한다. 만능칭찬이 있을 수가 없다. 물론 방향은 있다.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그리곤 나머지는 결국 부모가 생각해야 한다. 그게 문제다. 어떤 아이에게 어떤 칭찬이 맞는지 모르니 하나하나 시험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드니 말이다.

6.JPG


시크릿 셋. 사춘기 : 싸움의 기술


사춘기에는 자존감이 떨어진단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높은 기대를 자기가 만족시켜 주지 못할 거라는 두려움이 많다고 한다. 아마도 영재라고 불리우던 아이들은 이 부담감을 이겨내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싸움의 기술이라고 하는 건가?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야 한다. 그건 내적 동기로 이겨내야 오래가지, 외적으로 아무리 채근질 해도 결국 내가 싫으면 마는 거다.


부모의 역할은 지시, 명령, 강요, 지시하는 사람이 아닌 나는 너를 지켜주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는 거다. 그래서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의 영역에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거다.


시크릿 넷. 21분의 비밀


부모님의 헌신. 이것도 결국 내적동기가 필요한 거 아닐까? 그 결과로서의 아이가 잘 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닌, 내가 아이랑 같이 노는 것 자체로 즐거워해야 하는 것. 내가 제일 실패했던 게 바로 이게 아니었을지. 내가 이렇게 헌신하면 나에게도 반드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닐수도 있겠다 싶다.

7.JPG

21분의 시간이라는 건 책을 읽어주는 시간. 이 아니라, 아이에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그 시간은 결국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시간이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고, 그게 위의 시크릿 세 개보다 더더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3.jpg


내가 생각해낸 결론은 영재를 만들어 내는 건, 영재성을 가진 부모가 잘 보살펴야 한다는 거다. 아이의 기질적인 특징도 필요하겠지만, 부모의 적극적인 뒷받침(절대로 아이들을 관리하라는 말이 아니다!)이 없다면 영재라는 결과물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아니 나오더라도 사춘기를 지나면 금방 지칠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비밀을 다 안다고 '내 아이가 영재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아이가 꼭 영재가 되어야 하나?" '아이가 영재면 과연 행복할까?' 라고 답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아이가 영재가 된다면 그 영재가 나아갈 미래가 좀 더 편안해 보이기 때문에 (재능이 많으니 뭐라도 되긴 되겠지) 우리는 그걸 원하지만, 영재만이 행복하게 사는 건 아니지 않는가? 영재를 만들기 위해서 부모의 내적동기 없이 희생만이 강요된다면 과연 '영재 부모인 나는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받지 않을런지.


꼭 영재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위의 것을 실천하기 보다는, 나와 아이의 관계를 좀 더 잘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이 프로그램을 봤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영재든 아니든, 적절한 칭찬이나 사춘기때 내적동기를 많이 키워주고, 아이와의 관계를 좋게 만드는 건 반드시 필요한 거니까.


영재가 되면 좋고, 아니어도 좋고.
문제는 결국 부모다.


다시보기는 아래 홈페이지에서. 무료광고 보고 다시보기를 볼 수 있다는 건 좋다. 근데 난 왜 자꾸 끊기지?

https://programs.sbs.co.kr/culture/sbsspecial/vod/53591/22000385375





매거진의 이전글교실이 없는 시대에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