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해지자. 우리는 아니 나는 준비가 안되었다.
원격교육에 관한 이런 저런 글들을 보다보니 좋은 영상을 찾았다. 영상을 끝까지 봐야 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훨씬 더 잘 전달되더라. 저 분은 괜찮은 강사다. 서울교대에 저런 교수가 있었다니, 다시 학구열이 불타오른다. 나이든 교사의 특례입학은 없을려나? (물론 농담이다 함부로 특례를 이야기하면 안되겠지. 나이먹은게 벼슬도 아닌데)
권정민 교수가 아무래도 교육공학쪽도 공부하셨기에 교사들의 학습에 관한 부분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느껴진다. 실은 나도 교육공학 전공이었어서 매우 반가웠다. 교수학습을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가? 라는 질문은 석사공부를 하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이었다. (거기에 나는 잘 가르치는 교사를 만드려면 어떤 교육 시스템이 필요한가?가 좀 더 내 연구주제에 가까웠다. 물론 정답은 없었다. 다만 지금의 교원학습공동체가 가장 근접한 해답이 아니었을지)
원격학습의 장점과 단점을 이야기한다.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다는 것과 내용이 모두에게 표준화되었다는 (물론 획일적이라는 비판은 함께 붙는다) 장점이 있다고 한다. 대신 재미없고, 교사들이 해야 할 일이 많고 (현장에서는 적절히 분업은 하고 있지만 처음의 혼란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학생 학부모 인프라 격차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그러면서 ‘지금 원격교육의 모델은 결국 인강이다.’라는 말을 하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리고 반성한다. 초상권이라는 이유로 얼굴을 내 비치지 못하지만, 실은 꼭 얼굴이 나와야 되는 건 아니었다. 모든 아이들이 똑같은 인프라가 제공되어 이를 맞춰줘야 한다는 한계도 분명 있었다. 처음 이학습터 할 때 된다, 안된다는 질문들이 얼마나 학교로 빗발쳤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한 학기가 지나간 지금도 이러면 안되었던 게 맞는것 같다. 교육학에서는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강의식 일제식 교육을 지양하라고 하면서 나는 ‘어쩔 수 없는 환경’ 탓을 하면서 그냥 일방적 지식 전달만 했다. 그러니 당연하게 학력격차는 벌어지고 말지.
대안으로 나온 모닝미팅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의 소통의 기회로 삼아야 하겠지. 내가 교과라서 좀 아쉽기는 하지만 나는 나대로, 담임은 담임대로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긴 해야 할 것 같다.
대신, 이렇게 하지 못했던 이유를 굳이 꼽아보자면,
교사끼리의 비교, 학부모들의 비교, 초상권, 가정마다의 인터넷 환경 차이, 기기가 있고 없고의 차이 등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었으면. 저 문제는 극복의 문제이지 결코 나아갈 수 없는 좌절의 문제는 아닌 듯 싶다.
혹시 교사라면, 아래 영상을 꼭 한 번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