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상처, 김현수, 에듀니티 (2013)
이제 점점 힘들어져가 더 못할 것 같아
예전에는 교사의 권위로 눌렀던 일들을 복잡하게 처리해서 힘들다는 자조섞인 말로 들리기도 하다. 교사의 말이 법이고 행동이 권력이었던 그 때와는 많이 다르긴 하다. 그렇다고 그 권위나 말이 여전히 막강한 것도 사실이고. 이미 겪었던 사람들은 더 탈권위적인 것을 외치고 있고, 준비가 안된 교사들은 그것을 자기 권위에 대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그건 시대의 흐름일 뿐인데 쉽게 화내고 쉽게 좌절하고 여러가지 선택을 하기도 한다. 우스게 소리로 명퇴도우미라는 말도 나오는 현실.
교사만 힘들까? 그렇진 않을 거다. 세상이 다 아픈데 교사만 힘들까. 아이들도 힘들고,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부모들도 힘들다. 사회는 쉽게 바뀌지 않기에 다들 사회를 욕하고 있지만 결국 그런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는 건 우리 전부인거다. 늦게 바뀌는 것뿐 아예 움직이지 않는 건 아니다. 속도의 차이를 원망하지만 어쩌랴 그 사회가 바뀌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하는 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사의 상처에 대한 이 책을 주목하는 이유는 책 속에 있는 이 말이 무지하게 인상적이었기 때문이었다.
If You Don't Feed The Teachers, They Eat the Students (p7)
초반 프롤로그에 나오는 참고문헌으로서 제시되는 책 제목이다. 그냥 제목만으로도 강렬하다. 아마도 저자가 대안학교의 교장이다 보니 더욱 더 이 책에 주목했으리라. 결국 가르치는 건 교사가 아닌가? 교사들의 모든 요구를 다 들어주라는 게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환경을 제공하고 관심을 기울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렇다고 이 책이 그런 교사들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다양한 심리학적 용어를 사례와 더불어 진단하고 처방하는 방법을 다룬다. 상처를 받지 않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상처를 받게 된다면 왜 받는지, 좀 덜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 하는 책이다. 사람들을 다루는 직업인데 어찌 상처없이 지낼 수 있으랴. 왜 그랬지는 안다면 다음에 덜 상처받을 거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내 상처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겠지.
좀 더 자세히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