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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풍 Sep 16. 2022

이야기 글을 써보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따옴표는 어려웠다.

지금도 제대로 모르겠고 사용할 때마다

머리를 갸우뚱하게 만든 게 따옴표였다.

혼자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며 정리를

해도 쓸 때마다 헷갈린다.


고유명사를 가져다 쓰면 그게 직접 인용이라는

것 같은데 역시 국어 실력이 모자라 어렵다.

초코파이를 문장에 넣는다면

"초코파이"라고 해야 할지

'초코파이'라고 해야 할 지도

헷갈린다.


내가 정한 이름도 고유명사가 되는지

모르겠다. 예를 들면 고양이 이름을

땅콩이라고 정했다면 처음 언급할 때

 "땅콩이"라고 해야 할지

'땅콩이'라고 해야 할지....


이야기 글을 써보겠다는 시작은

누구든 할 수 있다.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비용도 거의

안 들어서인 것 같다.

그런데 그만큼 많은 달필들이 뛰어난

상상력으로 무장하고 투입하는 것도

맞는 것 같다.


브런치의 글들을 보면 전문작가분이나

인문 쪽 분야 일이나 공부를 하는 분들이

확실히 글도 잘 쓰고 분량도 엄청나다.

진입장벽은 낮으나 작가들 사이 레벨의 벽은

의외로 높다고 느껴졌다.


문장부호 사용도 헤매고 있는 난 역시

취미 수준을 넘기 힘들어 보인다.

애꿎은 땅콩만 많이 잡아먹었다.

글 적을 때 간식은 땅콩이 좋았다.

넋두리 같은 이 짧은 글도 발행 전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면

난 인공지능의 갈굼을 당할 것이다.

따옴표 쓰임도 틀릴 때 갈궈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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