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근로 마무리 기념

혼자 파티

by 오문원

5개월 간의 공공근로가 오늘로 공식 마무리되었다.

긴 실업기간 동안 자격증도 따고, 데이터 라벨링 알바도 해보고,

소설책도 내봤다.

미미한 수입과 장기 실업에 대한 부담으로 신청한 공공근로...

5개월 간 알찬 시간을 보냈다.

일이 끝난 기념으로 계획은 닭강정이었지만

이마트에서 이것을 발견하고는 후라이드 치킨으로 변경했다.

9,980원에 두 마리... 놓칠 수 없는 찬스라 여겨졌다.

닭강정은 2만 원이 넘는데 벌써 만원 이상 절약...

그리고 닭강정은 나중에 얼마든지 사 먹을 수 있기도 했다.

지역화폐 포인트가 있다.. 흐흐흐

집으로 오면서 시장에서 과일을 샀다.

대봉감 3천 원... 낙엽은 깨알 데코..ㅋㅋ

샤인 머스켓 2천 원... 가성비 좋은 과일이 된

샤인... 올해 참 많이 먹었다.

이렇게 풍성한 만찬 준비를 한 뒤, 집에서 에어프라이어로

통닭 한 마리를 데웠다.

닭이 정말 컸다.

본래 술 한잔 할 계획이었지만 술을 그다지 자주

마시는 편이 아니라 제로콜라를 먹기로 했다.

푸짐한 저녁, 맛나게 먹었다.

닭이 커서 어릴 적 먹었던 켄터키 치킨이 떠올랐다.

치킨무는 냉장고에 보관 중인 것을 꺼내 먹었다.

원래 냉장 순대랑 먹을 생각이었지만 역시 후라이드엔

치킨무가..ㅎ


순대 먹을 때는....

어제 깍두기를 담가놔서 괜찮다.

김치는 인간적으로 너무 고가의 반찬이다.

배추김치가 워낙 고가라 깍두기를 선택했다.

인생 첫 깍두기... 내일쯤 맛이 들면 먹어볼 생각이다.


올해도 한 달쯤 남았는데 연재소설 초코를 완성하는 것

말고는 다른 계획이 없다.


5개월 고생한 나에게 10만 원 정도 선물을 하려고

했는데 적당한 게 없었다. 조금 더 고민해 보고 사야겠다.


공공근로 하면서 직원분들하고도 잘 지내고

기관에 오시는 장애인분들하고도 친해졌었다.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 너무 만족할만한

공공근로였다.

나도 곧 50이라 예전 같은 몸이 아님에도

청소도 열심히 하고 내가 할 건 다 한 것 같다.

꽤 괜찮은 5개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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