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공부하기 지쳐서....
나도 예전 한국식 나이로는 50살이 돼서
자격증 시험공부를 하면서도 앞으로 이걸 쓸 기회나 있을까 하고
의문이 든다.
사실 난 자격증이 엄청 많다. 국가 자격증은 13개 정도 되는 것
같고 운전면허나 건설기계조종사면허나 민간자격증까지 다 합치면
16개 혹은 17개 정도 될 것 같다.
이건 내가 어떤 꿈을 확실히 가지고 딴 것들은 아니었고
그냥 전공이어서 딴 것들과 남들이 좋다니까 해 본 것들이다.
결국 적성을 못 찾은 방황의 흔적이랄까....
올해 상반기 지원한 공공근로에 떨어졌다. 이건 당연한 결과였다.
재작년 하반기에 했고, 작년 상반기에 중도 포기자 자리에 들어가서 했고...
공공근로 선발 우선순위는 밀릴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중도 포기자가 있었으면 하고 지원한 것이었다.
그래서 현재 상반기 일정에는 자격증 시험만 덩그러니 남았다.
아! 자격증 시험이 끝나면 단편 하나를 장편으로 바꾸는 일이 예정돼
있긴 하다.
유튜브 강좌를 듣고 이제 노안으로 침침해진 눈으로 책을 보려니
참 예전 같지가 않았다. 머리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그저 앉아서
시간만 보내는 상황의 나날이다.
오늘은 이러다간 죽도 밥도 안 되겠다 싶어, 기분이라도 전환하려
이마트도 다녀오고 오랫동안 냉동실에 잠들어 있던 참조기도 꺼냈다.
이 참조기는 작년인가 1+1 행사할 때 산 건데, 난 이런 생선은 손질을 직접
해야 하는 건 줄 몰랐다. 진짜 두 번 다시 안 산다.
내장 빼고 비늘제거하고 몇 마리 안 되는데도 한 시간이나 걸렸다.
하지만 자격증 공부가 아니라 나름 재미있었다..ㅎ
그리고 조금 전 조림을 만들어 먹었다.
양파가 많아서 양파를 넣었더니 조금 비렸다.
역시 생선조림에는 무가 들어가야 한다.
그래도 잘 먹긴 했다.
날씨도 춥고 공부 때문에 외출도 길게 안 하니
우울증이 온 것 같다.
문득 든 생각인데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높은 건 팍팍한
현실에도 이유가 있겠지만,
햇볕을 잘 안 쬐서 그런 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들면서 햇볕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비타민 D를 영양제로 충분히 섭취해도 오리지널 자연산 햇볕보다는 못할듯하다.
공부해야 하는데 계속 현실 도피하고 싶다.
난 조금 웃긴 게 상상하기나 이야기 글 쓰는 걸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굉장히 두려워한다.
그래서 이야기의 첫 시작을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예전에는 나의 이런 성향을 알고
내가 자신도 없고 실력과 재능이 모자라다는 걸
스스로 아니까 그런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아니었다.
난 정말로 이야기의 시작을 두려워했다.
이유는 아직 나도 모르겠다..ㅎ
그래도 죽기 전에 꼭 쓰고 싶은 이야기가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AI와 대화하면서 만들고 싶은 엘코(L-CO)란
소설이다. 내가 이걸 꽤 오래전에 생각했던 거 같은데,
역시 한 글자도 시작 안 했다.
이건 어차피 AI와 같이 쓸 생각이라 출판은 힘들고
자격증 공부보다 더 시간 날릴 걸 감수해야 한다.
정말 순수한 자기 만족으로 써야하는....ㅠ,.ㅠ
그리고 또 하나... 이건 처음 꺼내는 이야기인데...
내가 그림만 잘 그릴 줄 알았다면 이걸 웹툰 같은 걸로 만들었을 것 같다.
이건 작년 하반기쯤 상상하기 시작한 이야기인데 자주 떠올리기만 한다.
주인공의 이미지를 한번 AI로 만들어 봤다.
[엘리]
이름은 엘리... 그러고 보니 AI랑 같이 쓰고 싶은 소설의 주인공은
엘코이고 혼자 생각하며 쓰고 싶은 SF다크 판타지 주인공은 엘리네....
난 L로 시작하는 이름을 은근히 좋아하나 보다.
공부 안 하고 이렇게 일상글이라도 쓰니까 참 잼있다..ㅋㅋ
어! 내가 방금 윗줄 쓰고 혼자 웃었다..ㅎ
더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간 대서사시 쓸 것 같아서 이만 줄이고
다시 현실로 돌아가 자격증 공부를 해야겠다.
그래 다시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