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증 공부 어쩌지....
대형 마트의 세일을 놓칠 수는 없었다.
모든 일정을 뒤로하고 난 백팩과 보냉가방을 챙겨 마트를 향했다.
집에 추석 때 형과 누나에게서 받은 산해진미가 산더미이긴 했지만,
세일 품목 중 챙겨두면 좋은 식재료가 있었다.
그 첫 번째 타자는 목살! 이었다.
무려 100g에 880원! 한 사람당 두 팩만 살 수 있었는데
난 합쳐서 1.5kg 정도 샀다.
그래도 1만 5천 원도 안 되는 값... 땡잡았다.
삼겹살은 오전에 쇼핑한 분들이 다 쓸어 갔는지 남아있지
않았다. 눈에 혈안이 된 채 고기를 고르던 내 옆에 여성이
삼겹이가 없다고 불평을 했지만, 난 개의치 않았다.
왜냐하면 난 목살을 더 좋아하기 때문이다!! 우하하하!
가장 좋아하는 건 앞다리살이다.
두 번째 타자는 고등어였다. 무려 대한민국 고등어살!
집 냉동실에 노르웨이 고등어가 한 봉지 있긴 했지만
오늘 산 대한민국 고등어도 가격이 착해서 구매했다.
회원가 세일로 8,980원!
난 생선중에서는 고등어를 가장 좋아한다.
이건 내가 여관에서 살 때 한 4년 정도 구운 생선을
못 먹다가 한식 뷔페에서 먹은 게 고등어구이였기 때문이다.
그 고등어구이 맛을 잊을 수가 없다.
그래서 고등어구이를 먹을 때마다 그때 기억이 난다.
나이를 먹으면 음식에서 추억을 찾게 되나 보다.
아... 난 악몽이군..ㅋㅋ
자격증 공부를 해야 하는 데 거의 머리에 들어오지 않아
시간만 계속 날리는 중이었다.
이러다간 안 되겠다 싶어 전략을 짰다.
암기할 분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쉬운 문제만 싹 정리해서
쉬운 것부터 해결하고, 나머지 어려운 문제는 할 수 있는 것만
하기로 했다.
항상 마음이 콩밭에 가 있어서 그런지
유튜브로 자격증 강의를 듣고 문제를 봐도 시간이 아깝고 그렇다.
난 여전히 이야기 글을 쓰고 싶다.
그래서 길을 걸을 때나 산책을 할 때면 음악을 들으면서 잠깐씩
만들고 싶은 이야기에 대한 상상을 하고 있다.
가끔 공부를 하다가도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조금 기운이 빠지긴 한다.
아무래도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성취감을 얻게 되니까..
하지만 이젠 괜찮다. 이런 심리적 흔들림도 극복할 수 있다.
나에겐 비밀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돼지 목살 구이와 고등어구이이다. 우하하하!
세일가로 싸게 산 식재료로 맛나게 요리를 해 먹을 때
난 성취감을 느낀다.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