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를 결심하게 된 이유는 '지금'이라는 타이밍 때문이다.
어느 시기든 마찬가지겠지만, 온라인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는 내 입장에서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기이다. 밥 먹고 하는 일이 동영상, 이미지, 도서 등을 만드는 일이었기 때문에 기획만 있다면 어떤 콘텐츠든 만들 수 있다. 특히 예전 같으면 콘텐츠를 만들 때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디자인 소스들이 유료거나 비용이 꽤나 비싸서 전문가 아니면 사용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전문가가 아닌 누구든 충분히 제작할 수 있도록 비용도 낮아지고 또 사용이 용이한 프로그램들도 많이 보급되다 보니 누구든 괜찮은 기획만 있으면 온라인 콘텐츠를 쉽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판매까지 용이해졌다는 거다. 예전 같으면 온라인 콘텐츠를 판매할 때 콘텐츠와 소스를 저장할 서버부터 판매할 사이트 제작까지 많은 초기비용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 스토어, 워드프레스, 고도몰 등 많은 초기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조금의 매뉴얼만 익히면 충분히 판매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장 큰 변화는 도서인 거 같다. 소량 출판이 불가능했던 예전과는 달리 소량 출판이 가능해진 인쇄소들이 늘어나면서 독립출판을 시도하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전자출판은 물론이거니와 그 내용 그대로 실물로 출판한 후 도서 판매 사이트가 아닌 자신의 스마트 스토어 등에 직접 판매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획만 좋다면 얼마든지 콘텐츠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다.
이런 흐름을 지켜보다 보니 회사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나에게 큰 경력이 되지만, 내 콘텐츠를 직접 만들어 판매해 보는 것도 중요한 경험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일이 지금이 아니면 늦을 거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어서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
물론, 지금도 자신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과연 내가 사람들의 니즈를 알고 괜찮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지. 하지만 이렇게 생각만 하는 것보단 실제로 해보는 게 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 난 지금 어떤 시도를 해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