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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1970년대 들어 미국에서 심장병과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급속히 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콜레스테롤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콜레스테롤은 사실 지방의 한 종류입니다. 이 때부터 미국은 국가 차원의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1980년 미국 보건부와 농무부는 안셀 키즈 박사의 연구결과를 반영해 최초의 국민 식생활지침을 만들어 발표합니다. 지침 항목 6개 가운데 3번째는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의 지나친 섭취를 피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심장병 예방을 위해 지방 섭취를 줄이도록 한 것입니다.


그러자 식품 회사들은 지방을 줄이는 대신 탄수화물 비율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동물성 기름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잡고 있던 맥도날드,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KFC)도 결국 소비자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식품의 보존력을 높이고 생산단가를 낯추기 위해 설탕을 다량으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주 에너지원이었던 포화지방을 줄이기 위해 지방 섭취량을 줄이니 탄수화물을 더 먹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심혈관 질환의 주 원인이 콜레스테롤이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한 바와 같이 그것은 오해입니다. 일단 콜레스테롤은 영양학적으로 우리 몸에 매우 필요한 물질 중 하나입니다. 주로 우리 몸의 세포막을 구성하고 뇌신경에 영양분을 공급하기도 하죠. 그런데 고지혈증 약은 간에서 이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문제는 콜레스테롤의 양이 왜 그토록 급격하게 증가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질병이든 정확한 원인을 아는 것이 먼저입니다. 정확인 이유도 모른채 콜레스테롤의 양을 억지로 줄이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불이 났는데 그 불을 끄고 있는 소방관을 잡아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처럼 지방이 그토록 오랫동안 오해를 받아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콜레스테롤 때문입니다. 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쌓여 다양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이것을 우리는 죽상 동맥 경화증이라고 부릅니다. 대나무처럼 혈관의 가운데가 볼록해지기 때문에 생긴 이름입니다. 그런데 의사들이 이 혈관을 들여다보니 콜레스테롤로 덮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저지방 식단을 권고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국민 식생활지침을 발표한 바로 그 때부터(1980년 경) 미국에서 비만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합니다.


콩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콩 단백질에는 지방과 탄수화물, 단백질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이 중 탄수화물은 당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식이섬유도 함께 들어 있죠. 그래서 콩을 먹어도 혈당이 많이 올라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몸에 좋다고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조상들은 콩을 불려서 삶아 먹거나 발효시켜 먹었습니다. 청국장이나 일본의 낫토가 대표적인 식품입니다.


그런데 단백질과 지방은 과다하게 섭취한다 해도 몸에 천천히 흡수됩니다. 때문에 활동 에너지로 쓰일 것은 쓰이고 배설될 것은 배설되죠. 하지만 탄수화물은 다릅니다. 흡수되는 속도가 다른 영양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릅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 몸의 균형을 깨트리게 됩니다. 이때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고 그 자리를 지방으로 채우면 인슐린과 혈당이 비로소 안정을 찾게 됩니다. 따라서 비만과 심혈관 질환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죠. 아울러 자연스럽게 필요한 만큼만 영양소를 섭취하는 한편,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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