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내 삶의 제1동기를 찾아서, 모티프원

바야흐로 제품과 서비스를 넘어

특별한 경험을 사고 파는 시대다.

모티프원의 기사를 찾다보니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렇게 트렌드와 상관없이 트렌드를 앞서 가는 분들이 있다.

언젠가 꼭 한 번 방문해서

이안수 대표님과 삶과 브랜드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다.






1. 경기 파주 헤이리에 위치한 ‘모티프원(motif#1)’은 책과 함께 하룻밤을 머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다. 사계절의 운치가 그대로 느껴지는 큰 유리창과 1만4000여 권의 장서가 이곳의 자랑이다. 책이 가득한 공간답게 국내외 작가와 예술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모티프원이라는 이름은 ‘나를 살아 있게 만드는 최고의 이유’ 즉, ‘삶의 제1동기’를 뜻한다. 모티프원 측은 “이 공간에 유숙하는 모든 분들이 전 생애를 걸쳐 자신의 가장 중요한 화두에 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름”이라고 설명한다.


2. 잡지 기자 출신인 그는 미국에서 죽음을 앞둔 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교육을 공부하다가 생각을 바꿨다. 귀국 직후 이른 은퇴를 결심했다. 평소 탐독(耽讀)과 여행을 즐긴 그는 각국 여행자와 예술가가 모이는 ‘아지트’를 만들고 싶었다. 가장으로서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아내가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동기(motif)와 숫자 1(one)의 합성어로 ‘살아가게 하는 최고의 동기’를 찾자는 뜻에서 이곳 이름을 모티프원이라 짓고 2006년 첫 여행객을 받았다.


3. 모티프원 이안수 대표는 25년 간 잡지 기자로 일하다가 낯선 곳에서 삶의 뜻을 찾으려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해외가 아니라 한국에서 삶의 방향성을 간구하는 사람들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했다. 그렇게 태어난 곳이 모티프원이며, 모티프원의 서재는 본래 이 대표의 작업실이었으나 많은 투숙객이 오가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모티프원은 밤마다 다양한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각자 삶을 대하는 태도, 목적 등 인사이트를 나누는 것에 초점을 두고 운영되고 있다.


4.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갖고 있는 한 권의 책이죠. 여기 오는 분들을 ‘휴먼 북’으로 칭하고 싶어요. 종이책이 정제된 이야기를 담았다면 휴먼북은 원전(原典)과 같죠. 2만4000여 권의 휴먼북을 읽은 저는 복 받은 사람입니다.”


5. 이 대표는 25년 동안 책 관련 일을 했다. 여행을 좋아해 많은 날들을 길 위에서 보냈다. 그러다 늘 여행을 다닐 수는 없는 현실 때문에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세상의 사람들을 맞이하기로 했다. “내가 갈 수 없으니 그들이 오게라도 해야죠.” 모티프원이 탄생한 배경이다.


6. 많은 투숙객들은 서재에 모여 밤늦도록 대화를 나눈다. 대화는 그날 묵는 사람들에 따라 가지각색의 다양한 주제로 채워진다. 물론 그 중심에는 이안수 씨가 있다. 오로지 그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찾아오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하니, 하얀 수염을 기다랗게 기른 그의 외모가 영락없는 ‘이야기 도사’ 그 자체란 생각이 들었다.


7. 특히 창작의 영감을 받기 위한 예술가들이 자주 다녀가는 아티스트 레지던스이기도 하다. 현대카드 정태영 사장, 박찬욱 감독 등이 사업 아이디어, 창작의 영감을 받기 위해 다녀간 것으로 유명하며 세계최대 여행전문 지침서인 론리 플래닛의 ‘Lonely Planet Korea’ 편에서 편집자 추천으로 소개됐다. ‘촌장’이라고 불리는 이 대표와 함께 서재에 놓인 수많은 책을 배경 삼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혀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8. 이곳에는 보통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도미토리 형태의 객실이 없다. 모든 방이 책과 책상이 있는 작업실이자 스튜디오다. 높이에 따라 구성된 창문과 예술작품이 전시돼 있는 벽면, 객실마다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하게 꽂혀 있는 책장을 보고 있으면 절로 릴렉싱 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실제로 예술가들이  오고 간다는 소문이 돌자 예술 작품을 창작하고 싶은 니즈가 있거나, 회사의 반복되는 루틴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투숙객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모티프원을 찾고 있다.


---


* 공식 웹사이트

http://motifone.co.kr/


* 내용 출처

- https://bit.ly/3AQIvtx (호텔 & 레스토랑, 2022.03)

- https://bit.ly/3ekE82c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17.01)

- https://bit.ly/3eojgHc (매거진 한경, 2022.07)

- https://bit.ly/3ASgBNw (동아일보, 2012.03)

- https://bit.ly/3KJHRTb (서울신문, 2019.10)

- https://bit.ly/3RhS6AF (한국일보, 2017.08)

- https://bit.ly/3BaRIhE (동아일보, 2016.09)

매거진의 이전글 발효의 기술을 예술로, 복순도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