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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평양에서 잡화점을 낸다면? 프로젝트 렌트

백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23. 프로젝트 렌트

1. 정말 단순하게, 좋은 브랜드가 오프라인의 좋은 스팟에는 돈을 내고 올 수가 없다는 점에서 프로젝트렌트를 착안했다. 강남에 맛있는 커피집이 단 한 개도 없는 거다. 맛있는 커피를 마시러 강북까지 갔었다. 이런 것들을 사람들에게 소개해줘야겠다는 개인적인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2. 규모가 작은 브랜드의 경우 오프라인 공간이 없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시장은 모두 온라인 중심으로 넘어갔다. 그런 브랜드들을 위해 팝업스토어를 빌려주기 위한 공간으로 2018년 여름, 프로젝트렌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몰 브랜드 빅 스토리'란 캐치프레이즈로. 마치 오프라인 매장판 에어비앤비 같은 개념이다.


3. 처음에는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로 시작했다. 잡지를 보면 브랜드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데, 이런 브랜드를 오프라인 공간에 빌려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매장이지만, 장소는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 좋겠다는 느낌이었다. 프로젝트 렌트는 입지와 인테리어에 90% 힘을 쓰고, 공간에 콘텐츠로 채워 넣어 사람들을 얼마나 불러올 수 있을 지를 고민한다.


4. 우선 적절한 공간을 찾아 임차한 뒤에 브랜딩해서 임대를 한다. 원래 공간을 임대할 생각은 없었다. 가로수길 공사예정 지역에 빈 건물이 많았는데, 22일간 카페를 열었다. 그 짧은 기간에 결제 건수가 4500건, 실제 방문객은 1만 명 이상이었다. 이후에 비어있는 건물을 찾아보자고 해서 건물주와 접촉했고, 우리가 직접 공간을 꾸미고, 콘텐츠를 채워 넣어보기로 했다.


5. 우보농장과 함께 토종벼를 주제로 기획한 팝업스토어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전통문화지만 너무 익숙해서 잘 알지 못하는 쌀에 대해 알아보자는 메시지를 잠았다. 필라멘트앤코는 우보농장으로부터 제공받은 28종의벼를 자체 제작한 패키지에 담아 프로젝트 렌트에 전시했다.


6. 지난 4년간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팝업 공간을 물었더니 ‘평양에서 잡화점을 낸다면 어떨까?’하는 상상력으로 문을 연 ‘평양슈퍼마켓’과 2020년 2주간 진행된 점집 프로젝트 ‘성수당’을 꼽았다. 프로젝트 렌트 사업을 소개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기획한 팝업 공간이다. 최 대표는 특히 ‘성수당’이 ‘오프라인 공간의 힘’을 잘 드러낸 기획이라고 했다.


7. MZ세대는 기업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많은 정보에 노출된 세대다. 그 어떤 정보도 순식간에 비교되고 평가된다. 이들에게 더는 강요하는 마케팅(Push marketing)은 통하지 않고 오히려 풀 마케팅(Pull marketing), 사용자가 기꺼이 참여하고 싶어하는 경험의 제안이 중요하다. 이전의 세대는 언론이나 TV에 대한 믿음과 의지를 기반으로 강요가 가능했지만 MZ세대에 있어서 오히려 진실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고 친구나 지인의 선택과 취향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8. 필라멘트앤코의 최원석 대표는 매력 있는 오프라인 공간은 무엇보다도 ‘와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러려면 새롭고 독창적인 스토리가 있는 감각적 놀이터가 되어야 한다. 그곳에서 ‘오직 당신뿐(only you)’이라는 개인화된 고객관계를 맺게 된다. 이러한 오프라인 공간이 장차 유통의 미래를 이끌 것이다.





* 공식 웹사이트

https://project-rent.com/


* 내용 출처

https://bit.ly/3KQNrmF (아주경제, 2020.04)

https://bit.ly/3BgSQAs (세계비즈, 2021.03)

https://bit.ly/3qfV10A (대구신문, 2022.05)

https://bit.ly/3AO4WiZ (중앙일보. 2022.05)

https://bit.ly/3eqNTMc (중앙SUNDAY, 2022.04)

https://bit.ly/3APaM3y (폴인)

https://bit.ly/3KMPLez (바이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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