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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욕망을 읽습니다, CNP 컴퍼니

백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24. CNP 컴퍼니

1. 2018년부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맛집에 성지순례 하듯 다녀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가로수길 이면도로에 세로수길(가로-세로), 나로수길(가나다라 순)이란 별칭이 생겼다. CNP(컬처 앤 피플)라는 생소한 이름의 회사가 유통업계에서 회자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2. CNP컴퍼니란 회사를 처음 알리게 된 브랜드가 2014년 창업한 그릴 치즈 샌드위치 전문점 ‘더블 트러블’이다. 요즘은 흔하지만 당시엔 외식에 브랜딩이라는 개념이 별로 없었다. 더블 트러블은 미국 음식점을 콘셉트로 인테리어, 로고 디자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를 직접 했다. 패션 브랜드나 서브컬처에서 행하던 브랜딩 방식을 외식업에 도입한 덕분에 흥행할 수 있었다.


3. 처음 가게를 낼 때 보증금은 예전에 옷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사장님과 부동산을 전전하며 소개받은 유학원 원장님에게 투자받았다. 인테리어 비용은 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그렇게 '일구팔팔 양고기'라는 식당을 오픈했는데 술 상권 골목에서 브랜딩 개념을 과하게 적용해 오히려 거부 반응이 있었다. 그렇게 실패를 했다.


4. 회사는 노 대표를 포함한 창업 멤버 5명이 이끌고 있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표 브랜드인 아우어베이커리는 매출 120억원 브랜드로 키운 뒤 2020년 11월 타 기업에 매각했다. 매각 상대방과 거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올드페리도넛, 땡스피자, 튀김이바사사삭, 스몰디쉬빅쇼, 더블트러블유니온, 신사치킨클럽 등 한식·일식·퓨전을 망라한 23개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5. 도산분식, 아우어커피, 엘에이포(LA PHO) 등 강남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이 매장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런칭하는 제품, 매장마다 유명세를 끌고 있는 'CNP 푸드'의 브랜드라는 점이다. 나이스웨더는 CNP 푸드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콘셉트 아이디어와 기획 모두 CNP에서 진행했다.


6. 식당이 아닌 브랜드로 경험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이렇게 말하면 브랜딩만 중요시하는 그런 기업처럼 평가 절하되기도 하는데 가장 기본은 음식에 있다. 우리 음식은 분명 다른 레스토랑보다 질적으로 훌륭하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당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잘 분석해 적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7. 일반 외식업 기업처럼 메뉴 아이템을 중심으로 브랜드 기획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좋은 공간(부동산)을 봤을 때 ‘공간과 에너지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에 집중해서 브랜드를 만든다. 지금까지는 외식업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업의 형태라서 외식업 중심의 기획을 했을 뿐이다. 오픈 과정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건 평소 라이프스타일을 적어두는 습관이다. 메모를 정말 많이 하고 사진 자료를 수년 간 지우지 않고 모으는 편이다. 이렇게 10년 넘게 모은 자료들이 늘 핸드폰에 있다.


8. 분식에 눈을 돌렸다기보다는 압구정이라는 장소에 집중했다. 저는 이 동네에서 어릴 때부터 놀았다. '우리가 유년 시절부터 놀고 먹고 지내왔던 이곳에 뭐가 없지?'라고 생각했고 그게 분식이었다. 그래서 이쪽 소비층이 '멋있게' 소비할 수 있는 분식집 브랜드를 만들고 플레이트에서 '향수'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그런 트렌디한 분식집을 만들면 되겠다 생각했다.


9. 일단 저는 대학을 합격만 하고 안 다녔다. 그래서 그런지 학력을 전혀 보지 않는다. 우리 회사는 친구들끼리 끝까지 믿으며 절실함을 기반으로 이루어 낸 회사이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에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뚜렷히 알고 있다고 믿는다. 사람 관계를 항상 중요시한다. 직원들 뽑을 때 그 뿌리에는 인성이 있다 믿고 채용한다. 그래서 면접 볼 때 인성과 절심함을 본다.




* 공식 웹사이트

http://www.cnpcompany.kr/


* 내용 출처

https://bit.ly/3QnNFmD (조선비즈, 2022.02)

https://bit.ly/2OACaxV (매경프리미엄, 2018.06)

https://bit.ly/3BjSid3 (매경이코노미, 2022.07)

https://bit.ly/3AYuLNv (벤처스퀘어, 2022.07)

https://bit.ly/3BgMkto (데일리팝, 20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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