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드라마는 뭔가 전형적이지 않다.
게다가 어둡고 철학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주행한 지금,
몇 가지 인상적인 장면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1. 꿈의 군주 샌드맨과
지옥의 군주 루시퍼와의 일전,
서로 말로 진검 승부를 가리는데
루시퍼를 이긴 한 마디는 '희망'이었다.
이 배우가 낯이 익다 했는데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키 큰 여전사다.
2. 주인공의 꿈의 군주의 선택을 받아
500년 넘게 살아가는 한 사람이 있다.
이들은 백 년마다 같은 술집에서 만난다.
이 사람은 일반적인 예상과 다르게
끝없이 사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하는데
이 게임을 제안한 이유가 '우정'이 아니냐고 말한다.
꿈의 군주는 처음엔 이를 부인하지만
끝내 그 말이 맞음을 인정하고 만다.
3. 한 때 인간은 고양이의 세계에서
사육되고 사냥 당하는 처지로 살다가
1000명 이상의 사람이 함께 꾼 꿈으로 인해
지금과 같은 세계과 되었다고 이 드라마는 말한다.
드라마 속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이 이야기 때문에
우리 집 세 마리의 고양을 보고 흠칫 놀랐다.
꿈의 세계를 지배하는 샌드맨을 통해
이 드라마는 욕망을, 희망을, 우정을 이야기한다.
전형적인 미국 드라마도, 한국 드라마도 아니다.
누군가에겐 지루하겠지만
몇 몇 사람에게는 사색의 깊이와 기쁨을 준다.
적어도 나는 재밌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