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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도 차별화할 수 있을까? TWB

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70.

1. 매일 몸에 닿는 물건이지만 사람들은 수건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어느 집이나 화장실 서랍장에는 수건이 가득하지만, 그 수건에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칠순 잔치와 돌잔치 축하 문구가 새겨진 경우가 많다. 국내 수건 시장은 아직까지 판촉물 시장이 더 크기에 홍보용 문구가 크게 박힌 수건이 많다.


2. 고급수건 브랜드 타올가게봄(TWB)을 운영하는 웨이크스탠다드 김기범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수건을 만지며 자랐다. 김기범 대표의 부모님은 40년 넘게 유명 수건 브랜드의 유통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학교 다니고 끼니 거르지 않은 건 모두 수건 덕이었다"며 "자연스레 수건 사업에 손을 댔지만 판촉물에 그치는 게 아니라 사용자 자신에 맞는 고품격 수건을 공급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3. 수건의 수명은 약 1~2년이다. 즉 교체 주기가 존재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수건 구매에 있어서 소극적이고 헌 수건에 있어서는 관대하다. 결혼식, 돌잔치, 고희연 등 잔치에 가면 공짜로 받을 수 있는 답례품으로 인식해서일까. '감사합니다' 자수가 새겨진 수건에 정을 조금은 떼야 피부가 좋아질 수 있다. 오래된 수건은 코마사의 끝이 날카롭고 딱딱하게 변하기 때문에 알갱이가 있는 고체 타입의 각질제거제처럼 피부 표면에 상처를 내고 거칠거칠한 기스를 낸다.


4. 또 세균이 번식되어 있을 확률이 매우 높기에 알레르기나 트러블, 민감성 피부를 가진 이들에겐 쥐약이다. 시간이 갈수록 물기 흡수력도 떨어지게 되므로 얼굴과 몸을 여러 번 두들겨줘야 하는 수고로움까지 따라온다. 새 수건을 들여야 하는 이유,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5. 타올가게봄은 사용감을 최적화하기 위해 판촉용 수건과 다른 생산방식을 고집한다. 수건의 부드러움을 올리기 위해 그라운드의 밀도를 조금 낮추고, 물을 닦아주는 기능을 하는 파일의 길이를 길게 만들었다. 파일이 길면 몸에 닿는 수건의 촉감이 부드러워지고, 흡수하는 물의 양도 늘어난다. 김 대표는 "수건 회사들이 수십년씩 수건을 만들면서도 소중한 물건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듯하다"며 "몸을 닦는 수건의 본연적 기능에 최적화한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6. 프리미엄 타월, 스포츠 타월, 아웃도어 타월 등 목적에 맞는 타월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타월 전문 브랜드. 방송인 김나영의 유튜브 채널 〈노필터 TV〉에 노출돼 한때 '김나영 타월'로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29cm에서 부동의 1위 브랜드인 프리미엄 스트라이프 페이스 타월은 심플한 스트라이프 라인으로 차가운 욕실에 포인트를 주며 면 100%, 40수로 면적대비 중량이 높아 도톰한 편. 사이즈는 40cmX82cm이다.


7. 타올가게봄의 수건은 빽빽하고 부드러운 사용감을 인정받아 제일은행, 한국수력원자력, 벤츠 등 40여 고객기업에 타올을 공급했다. 현재 제일 큰 파트너는 화장품 브랜드인 설화수다. 설화수가 도산공원 인근에 운영하는 플래그십스토어 스파 등에 수건을 납품 중이다. 또 미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해외지점에도 같은 제품을 공급한다. 타올가게봄은 그밖에도 유한킴벌리, 케이티앤지, 한섬 등에 수건을 납품하고 있다.


8. 시티 시리즈는 집안에 갇혀 답답했던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했죠. 내가 가고 싶은 나라를 골라 사기 시작한 거예요. SNS엔 시티 시리즈 전부를 모아, 선반에 가지런히 정리하는 게 인기였죠. “파리 여행을 추억하기 위해 샀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뉴욕에 들고 가고 싶어 구매했다.” “아침마다, 오늘 가고 싶은 나라를 떠올리며 머리를 말린다.” 등등. 취향 저격 당한 소비자들의 구매 후기가 뒤따랐죠.


9. "공항 코드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티 시리즈에, 대한항공의 아이덴티티를 녹여냈어요. 수건에는 출발지인 인천과 도착지 두 곳의 공항 코드를 직조해 담았어요. 컬러는 인천국제공항과 각 공항 상징색 두 가지를 담았죠. 인천국제공항을 상징하는 하늘색 줄무늬가 상단에, 각 공항을 대표하는 색의 줄무늬를 나란히 뒀어요. 도쿄 나리타 국제 공항은 보라색,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은 파란색,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은 짙은 초록색으로요. 공항 코드 사이에는 비행기 모양을 그려뒀죠. 비행기 좌석에 앉으면 보이는 모니터의 항로 이미지에서 영감받은 거예요."



10. 타올가게봄은 차별화를 위해 수피마 코튼을 사용해 만원 중반대 가격의 수건도 생산 중이다. 수피마 코튼은 고급 목화 중에서도 상위 1%만 엄선한 소재다. 6월 1일부터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타올가게봄이 자랑하는 고급 수건 위주로 판매하는 수건만 다루는 단독 팝업스토어론 업계 최초다. 김 대표는 호텔에 들어가는 소모품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과거엔 수건을 단순 소모품으로 인식했지만 지금은 호텔 평판에도 영향을 줄 정도"라며 "다올가게봄 수건을 쓰는 호텔이 좋은 호텔이라는 명성을 얻을 정도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1. 글로벌 패션 브랜드 ‘베네통’은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TWB (타월 봄)’와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캠페인을 전개하여 브랜드 이미지를 다각화하며 2535 밀레니얼 세대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함이다. TWB는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내가 쓰고 싶은 타월을 만들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되었으며 합리적인 가격과 질 좋은 상품으로 향상된 욕실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브랜드이다.


12. 러브 오션 투게더 캠페인은 5월 31일 바다의 날을 알리고 깨끗한 바다를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를 담고있으며 러브 오션 클렌징 키트 출시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TWB와 그로우어스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작된 러브 오션 클렌징 키트는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을 콘셉트로 제작됐다.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는 ‘리커버 테라피 샴푸 바’, ‘컨디셔너 바’, ‘클렌징 바’ 비누3종과 면 100%의 ‘러브 오션 타월’로 구성되어 있으며 패키지는 코팅을 진행하지 않은 순수 종이를 사용했다.





* 공식 웹사이트

https://towelbom.com/


* 내용 출처

https://bit.ly/3S8Rtc4 (매일경제, 2017.06)

https://bit.ly/3TbYfPA (얼루어, 2022.08)

https://bit.ly/3yOvS1U (보그, 2016.12)

https://bit.ly/3S8RZH2 (에스콰이어, 2020.04)

https://bit.ly/3S7vAd5 (패션서울, 2020.07)

https://bit.ly/3CDpVG9 (롱블랙, 20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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