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볶음, 찜류를 좋아한다. 이제야 알았다. 이렇게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이 체중 증가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주말에 아들이 매운탕을 시켜먹었다. 유혹을 참지 못하고 반 공기 정도를 라면 두어 젓가락과 함께 먹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하루새에 1kg이 그냥 늘어버렸다. 그 다음 날은 바나나와 토마토로 빈 식단을 대신했다. 아침 운동을 했다. 몸무게가 다시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다.
다이어트에 관한 지식들을 보면 때론 단순하면서도 때론 혼란스럽다. 지키고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결국 내가 알아야할 것은 내 몸에 관한 지식이다. 내 몸이 특히 어떤 음식에 취약한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숫자가 말해주는 지식이 가장 정확하다. 몸무게에 너무 매달리는 것도 좋지 않다지만 이런 바로미터는 큰 도움이 된다. 기왕이면 좋은 음식을 적당이 먹는게 좋지 않겠는가. 이게 다이어트의 기본이자 또 전부가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다.
어떻게 뺀 살인데, 하는 생각이 음식에 대한 유혹을 견딜 수 있게 만든다. 솔직히 아직은 운동도, 좋은 음식도 즐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운동과 식단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여전히 경계 상태다. 오늘부터 하루 한 끼는 한식이 가능하다는 허락을 코치로부터 얻었다. 하지만 아직은 한 끼를 먹는 것도 매우 조심스럽다. 무얼 어떻게 먹어야 더 건강해질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것이 2주 간의 디톡스가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