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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모 절반이 써요, 모바일 닥터

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105.

1. 한밤중이나 휴일에 아이가 크게 아플 때 진료받을 수 있는 소아응급실이 사라지고 있다. 네이버 ‘우리 아이 열나요’ 카페에는 아픈 아이를 데리고 갈 병원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 엄마들의 후일담이 자주 올라온다. 새벽 2시경, 39도 고열에 시달리던 3살짜리 아이를 업고 집 근처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은 박모(39)씨. 하지만 "아이는 진료가 어렵다"는 말에 집에서 차로 30분 떨어진 다른 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 가 겨우 입원할 수 있었다.


2. 그렇다면 이런 문제의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는 소아청년과 전공의 부족 현상 때문이다. 2019년 80%였던 전공의 확보율은 2020년 68.2%, 지난해 34.4%, 올해 27.5%로 급락했다. 소아과학회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 소아과 전공의 1~2년 차 충원율은 20%를 밑돈다. 저출산에 코로나까지 겹쳐 환자가 줄면서 ‘미래가 없는 전공’이란 인식이 퍼진 탓이다. 


3. 모바일 닥터 관계자는 “아이들이 아파도 치료할 곳이 없는 소아 전문의료 취약지역이 상당수”인 지금의 시점에서 큰 책임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모바일 닥터가 개발한 유아용 열관리 앱 '열나요’는 지난 2017년 출시 이후, 135만 명이 넘는 부모 회원들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올해 85만 명 사용자, 월 평균 25만의 사용자를 기록한 열나요는 0~5세의 첫 아이를 둔 부모 중 무려 52%가 사용 중일만큼 충성도가 높다. 


4. “부모들에게 아이가 열이 나는 이유, 혹은 똑같이 열이 나더라도 체온에 따라 다른 대처 방법을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제공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회사 관계자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소셜벤처기업 판결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지역 소멸, 저출산으로 인한 의료 공백 및 접근성 문제를 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열나요 서비스의 사회적 유용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5. 열나요는 세계 최초로 아이가 열이 날 때 부모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아이의 체온을 입력하면 해열제의 용량, 복용 간격을 권고해준다. 또한 해열제의 하루 허용량, 수분 섭취량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며 응급 상황의 유무까지 판단해 알려준다. 하지만 이로 인한 사업 확대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바로 지난 10년 간 꾸준히 축적해온 데이터의 힘 때문이다.


5. 모바일 닥터는 “체온 정보만 400만 건, 100만 명 이상의 해열제 복용 정보 및 소아열성질환의 데이터와 각종 증상 자료들을 다량 확보하고 있다”며 “딥러닝을 통한 독감 스크리닝 모델을 개발하여 개인 독감의 진단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해열제의 종류에 따른 효과 및 차이점을 앱 데이트로 규명해 주요 저널에 꾸준히 게재해오고 있다”면서 향후 서비스 개선 및 투자 유치에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6. 모바일 닥터는 최근 1년 간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로운 팀을 구성해 내년을 목표로 앱 업데이트 및 콘텐츠, CS 강화를 통한 수익성 중심의 서비스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열나요 가입자의 약 80%가 25~40세의 첫 아이를 가진 엄마인 만큼 커머스를 통한 수익 모델에 대한 기대도 높다. 또한 전세계 월 1억 5천 만명의 잠재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서비스를 개발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대규모 마케팅 없이도 사용자가 발생할 뿐 아니라 긍정적인 피드백이 오고 있다”며 확신에 찬 각오를 보였다.


7. “모바일 닥터는 올바른 의료 정보 및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1차 적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감염병 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죠. 하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아동과 청소년 등 다음 세대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데 있습니다. 아이가 한 번이라도 아파본 부모들은 알겁니다. 어찌할 바를 몰라 발을 동동 구르며 새벽 공기를 가르며 응급실을 찾을 수밖에 없죠. 그 간절한 아빠의 마음을 담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서비스로 키워나갈 겁니다.”





* 공식 웹사이트

https://home.fevercoach.net/


* 내용 출처


https://bit.ly/3FWHG4J (플래텀, 2022.12)

https://bit.ly/3WHBapp (와우테일, 2022.12)

https://bit.ly/3jw2pVJ (라포르시안, 2022.12)

https://bit.ly/3PY1RUO (메디게이트뉴스, 2022.12)

https://bit.ly/3HZKS2k (소비자경제, 20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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