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출장, 포터리
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116.
1. 포터리는 2017년도에 1인 디자이너로 시작한 작은 브랜드인데도 고객 경험만큼은 대기업에 견줄 정도로 훌륭하다. 디테일한 사이즈 상담과 테일러링 서비스, 그리고 1년 이내 구매한 제품에 대한 무료 수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셔츠 가격이 10~20만 원대의 높은 가격대이지만 자체 유통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통에서 원가를 절감하여 제품의 품질에 투자한다.
2. 30대 초중반 남성을 메인 타깃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보이는 포터리는 셔츠 가격이 10만원대 후반부터 20만원대, 팬츠가 20만원대로 온라인에서 출범한 도메스틱 브랜드치고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품 품질 대비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이유는 실제 원가율이 일반 온라인 캐주얼 브랜드보다도 낮기 때문이다.
3. 자사몰과 2개의 오프라인 직영점(합정점, 한남점) 등 자체 유통 채널은 포터리가 적은 마진에도 탄탄한 성장을 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다.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홀세일 비중을 제외하면 대다수 매출이 자체 유통에서 내면서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 외부 채널로 유일하게 29CM에 입점해 있으나 전체 매출 중 60% 이상은 자사몰에서 발생한다. 2023 S/S 컬렉션부터는 글로벌 플랫폼 '센스'에서 수주를 받으며 해외 비즈니스에 첫발을 내딛는다.
4. 포터리는 그저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유니폼’을 상상하여 기획을 시작하고, 그에 맞는 원단을 찾기 시작한다. 이러한 브랜드의 철학을 매력적인 콘텐츠로 빚어, 고객에게 알리는 것 또한 포터리의 성장 비결 중 하나다. 에디토리얼(EDITORIAL) 인스타그램의 스토리에 공유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출장’이라는 콘텐츠가 대표적이다.
5. 포터리의 또 다른 강점은 연간 2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충성 고객층이 1500여명에 달할 정도로 탄탄한 마니아층이다. 첫 오프라인 직영점인 합정점은 본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 3층에 위치해 별다른 간판이 없음에도 안정적으로 월 3억대의 매출을 낸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해 2월 오픈한 합정 매장은 올해 35억 매출을 올리고 있고, 지난 9월 오픈한 한남점은 첫 달 3억800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과가 좋다.
6. 자체 유통 채널만으로 이처럼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던 데는 품질 대비 합리적인 상품 뿐 아니라 1년에 총 8번 캠페인을 진행할 정도로 콘텐츠에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캠페인 작업은 상품 자체를 알리기 보다 메시지에 집중해 포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향후 자사몰 리뉴얼을 통해 세일즈 콘텐츠 역시 강화할 예정이다.
7. 품질력도 강점이다. 일본, 이탈리아 등 해외 원단 비중이 90%로, 나머지 10%는 직접 개발한 니트 원단이다. 실루엣은 한국인의 체형, 패턴을 연구해 오고 있다. 3D 의상 소프트웨어 클로(CLO)도 사용한다. 2017년 런칭부터 사용해 디자인 작업을 디지털화 하면서, 억 단위의 비용과 제품 기획 시간을 절약하고 있다.
8. “포터리는 단정하고 깔끔한 기본적인 스타일이지만 입었을 때 무언가 특색도 있는 옷이다. 적당히 넉넉한 실루엣과 구매자만이 알 수 있는 변칙적인 라벨 위치 등이 그 예로, 브랜드 특색을 살려 고객을 끌어들일 것이다. 내년 3월에는 서울 압구정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2~3개 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온라인은 해외 유명 편집숍 ‘에쎈스’ 입점을 검토 중으로 이달 말 결정이 난다. 유통 채널을 넓혀 볼륨화에 나서며, 회사가 커지고 있다”
* 공식 웹사이트
* 내용 출처
- https://bit.ly/3IBSRD5 (어패럴뉴스, 2022.08)
- https://bit.ly/3inDG5S (패션비즈, 2022.07)
- https://bit.ly/3XkKSyb (어패럴뉴스, 2022.10)
- 스몰 브랜더 뉴스레터 (2023.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