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연세대 신문방송학과에서 캠퍼스 커플로 만난 이들은 LG전자(남편 박씨)와 삼성전자(아내 곽씨)에 각각 입사해 핵심 부서에서 일하며 부장 직함까지 달았다. 부부 모두 재직 중 회사의 지원을 받아 카이스트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기도 했다. 조금만 더 달리면, 조금만 손을 멀리 뻗으면 ‘샐러리맨의 꿈’인 임원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사회적인 성공, 더 윤택한 삶에 욕심이 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게 과연 행복한 삶인지, 정말 바라던 삶인지에 대해서 회의가 들었다. 무엇보다 다른 가족, 특히 아이들의 희생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서울신문, 2016.05)
2. 박홍희 대표가 본격적으로 딸기농사를 시작한 것은 2014년 이다. 귀농하기 전까지 LG전자에 근무한 그는 향후 자신의 플랜을 담아 귀농을 선택한다. 여타 귀농인들과 달리 귀농을 결심할 시점부터 그는 향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세심히 미래를 준비했다.박홍희 대표는 “귀농을 결심할 당시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직장인의 고충을 넘어보고 싶어 많은 고민 끝에 귀농을 선택 했다”며 “당시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내게 맞는 작물과 지역을 찾았고 상주를 정착지로 선택한 것은 딸기농사를 배운 곳이기도 하지만 6차산업까지 아우르는 토탈농업을 위한 최적지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포인트데일리, 2019.11)
3. 실패로 인한 위험 부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충분한 준비와 적응 기간을 거쳤다. 귀농 전 3년에 걸쳐 주말마다 전국 곳곳의 귀농 교육을 찾아다녔고, 다양한 작물을 물색했다. 남편이 우선 혼자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지어 보기로 하고, 아내 곽씨는 아이들과 서울에 남아 직장 생활을 계속 이어 나갔다. 농사가 적성에 맞지 않으면 재취업을 하겠다고 가족들과 약속하고 상주에 온 박 대표는 딸기작목반 반장님 댁에서 1년간 ‘인턴 농부’ 생활을 하면서 농사일을 배웠다. 2014년 무급에 가까운 보수로 일하면서 딸기 농사의 1년 사이클을 몸으로 익힌 박씨는 남은 인생을 딸기에 걸어 보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난해 ‘우공의 딸기정원’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아내와 함께 딸기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서울신문, 2016.05)
4. “귀농했을 때 처음에는 참 막막했어요. 농업을 전혀 몰랐고, 땅 한평도 없었으니까요. 지금은 딸기 업계에서 이름이 제법 잘 알려진 스마트 농부가 됐죠. 수천평 넓이 농지도 생겼고요. 딸기 재배 기술과 스마트 농업, 미래 농업 전문가로 인정받은 점이 성과라고 생각해요.” (동아일보, 2021.07)
5. 그는 스마트팜처럼 농업의 생산 효율을 높이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멀리 보면서 농업 전반의 프로세스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은 단순히 농작물을 재배하는 사업이 아니다. 농작물 재배 시 모든 과정을 관리 감독하고, 수확한 후 보관과 유통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물론 농작물 판매 대금과 인건비를 다루는 회계관리와 농부들의 인사, 네트워킹도 농업에 필수 요소다. 박홍희 대표가 농업을 기업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동아일보, 2021.07)
6. "한국형 딸기 스마트팜 표준 모델을 만들고 싶어요. 저희 표준 모델을 쓰면 누구나 최소한의 비용만 들이고도 성공리에 딸기 농사를 짓도록 하는거죠. 물론 F2C(팜 투 커스터머, 판매 관리 도구)플랫폼도 준비하고요. 프랜차이즈 딸기 농장 설계와 시공기법도 넣을 겁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집에서 딸기를 재배할 수 있게 하는 가정용 딸기 재배 솔루션은 또 어떤가요? 매력적이지 않나요? 이렇게 되면 해외에도 딸기 스마트 농업을 전파할 수 있게 돼요. 굿파머스그룹의 목표는 ‘세상 모든 이에게 농업과 농촌, 행복과 가치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딸기를 손쉽게 재배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이쯤 되면 그룹의 목표를 이룬 셈이 아닐까요?” (동아일보, 2021.07)
7. 품질 좋은 유기농 딸기를 생산한다는 소문이 나면서 직거래 주문도 점점 늘고 있다. 택배가 어려운 딸기 과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포장 박스도 개발했다. 달걀처럼 딸기를 한 알 한 알 감싸 스티로폼 박스에 담아 발송하면서부터 밭에서 갓 딴 딸기 모양 그대로 안방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대기업에서 쌓은 인맥이 딸기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묻자, 어느 정도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전까지는 주변의 지인들에게 알리지 않겠다는 것이 귀농 초기의 결심이었다고 말했다. “인맥으로 파는 것은 한계가 있잖아요. 제 힘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수익을 내지 못하면 오래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판로를 개척하려 노력했습니다.”(서울신문, 2016.05)
8. 박 대표는 10년간 적정한 농지를 임차하고 현재의 우공의 딸기정원을 열었다. 처음에는 ICT설비가 갖춰진 시설하우스를 시작한 우공의 딸기정원은 향후에 하우스 내외부의 온습도는 물론, 하우스 주변의 바람세기, 딸기가 심겨져 있는 배지의 온도, 딸기에게 주는 양분의 농도, 광합성을 위해 필요한 이산화탄소의 양 등 세세한 부분까지 컨트롤 가능한 스마트팜 농장으로 업그레이드 한다. 박 대표는 “초기부터 시설을 어떻게 구축할지 계획하고 딸기농사를 시작했다”며 “이후 스마트팜 기기업체와 MOU를 통해 내 농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스마트팜 솔루션을 개발하고 테스트해보면서 우리 농장에 최적화된 스마트 기기들을 구축, 오늘의 우공의 딸기정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포인트데일리, 2019.11)
9. 전통 딸기 재배 기술 수경재배에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해 연간 생산량을 두배 가까이 늘렸다. 대기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농업에 대입해 새로운 경영 역량을 키웠고, 이를 통해 kg당 딸기 판매 단가를 1.5배 높였다. 여기에 농사 지식을 더해 청년 농부들에게 고스란히 전하면서 스마트 농부로 함께 성장했다. 공로와 결과물을 인정받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스마트팜과 종자산업기반 구축사업 사업자로도 인정 받았다. 스마트팜 기술을 적용한 8400평 대규모 딸기 육묘장, 재배온실을 만들었다. 스마트 농부와 딸기가 함께 자랄 산실이다. 스마트 농장을 손쉽게 관리하도록 통합 패키지를 제공할 SI(System Integration, 정보 통합) 자회사 굿파머스시스템도 세웠다. (동아일보, 2021.07)
* 웹사이트
https://strawberrygarden.modoo.at/
* 내용 출처
- https://bit.ly/3HSOcus (동아일보, 2021.07)
- https://bit.ly/3YCTaTq (포인트데일리, 2019.11)
- https://bit.ly/3lpNddx (서울신문, 201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