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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과잉 생산되고 있다, 네이크스

천 일 동안, 오늘의 브랜드 #160.

1. “의류 판매 회사가 아니라 ‘환경을 위한 패션’이라는 가치를 알리는 기업이 되고 싶어요.” (동아일보, 2022.02)


2. 서인아 대표가 2019년 경희대 의상학과 동기인 서지흔 공동대표와 창업한 네이크스는 환경 친화적인 소재로 지속가능한 제품을 만드는 패션테크 스타트업이다. 두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후 각자 국내 의류 무역회사와 프랑스 파리의 패턴 전문회사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매일경제, 2021.09)


3. 한 명품 브랜드에서 근무하던 서지흔 대표는 의류 생산은 저개발 국가가 맡고 소비는 돈 많은 국가에서 담당하는 괴리에 회의감을 느끼고 있었다. 서인아 대표 역시 당시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에서 생산관리 업무를 담당하면서 ‘옷이 과잉 생산되고 있다’는 고민이 컸다. (동아일보, 2022.02)



4. “프랑스로 가, 럭셔리 패션브랜드 샘플을 만드는 샘플실에서 2년 정도 일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패션 디자이너를 꿈꿨는데, 동경했던 화려함 밑의 어두운 단면을 보게 됐다. 어느날 미팅에서 만났던 한 모델이 거식증을 이겨낸 자신의 경험담으로 그 자리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기로 했다. 한 사람이라도 세상을 바꿀 수 있더라.” (한국섬유신문, 2021.11)


5. 서인아 대표는 "무역회사 재직 시절 분기당 60여 가지 옷을 평균 50만벌씩 생산하며 폐기물이 매주 쌓이는 것을 보고 회의감을 느꼈다"며 "화학물질로 제품을 함부로 염색하거나 제품을 운송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도 심각함을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 2021.09)


6. ‘지속가능한 패션’을 목표로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2019년 1월 오래 쓸 수 있는 가죽 벨트를 시작으로 네이크스를 론칭했다. 네이크스라는 이름은 영어로 뱀을 뜻하는 ‘스네이크(snake)’를 재조합해 만들었다. 영원과 순환 등을 상징하는 뱀이야말로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두 사람의 지향점과 맞았기 때문이다. (동아일보, 2022.02)



7. 초기에 이들은 친환경 가죽을 이용한 의류 제작에 집중했다. 버섯 균사체 가죽, 한지 가죽, 선인장 가죽 등을 이용해 의류와 잡화를 만들었다. 버려진 가죽을 갈아 다시 합착시킨 재생 가죽 가방도 선보였다. 한지 가죽으로 만든 검은색 크롭톱은 마마무의 화사 등 연예인이 착용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여름에는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으로 300여 명의 티셔츠를 기부받아 이를 다시 디자인한 업사이클 티셔츠도 만들었다. (동아일보, 2022.02)


8. 네이크스의 모든 제품은 친환경 소재를 커스터마이징해 사용한다. 선인장을 분쇄·압착하거나 닥나무로 만든 한지로 제조한 식물성 가죽과 유기농 면은 모두 환경오염 없이 생분해 가능하다. 여기에 소비자들이 제품을 버리지 않고 최대한 오랜 기간 착용할 수 있도록 '타임리스' 디자인에도 신경 쓰고 있다. 상품 기획을 총괄하는 서지흔 대표는 "과한 디테일을 피해 불필요한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하고, 시즌 컬러 같은 트렌디함보다는 클래식한 멋을 추구하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또한 초동을 푼 다음 반응이 좋은 제품만 주문 생산하는 반응형 생산으로 재고를 최대한 쌓지 않고 있다. (매일경제, 2021.09)


9. "패션 대기업들이 네이크스 상품을 보고 문의한 적도 많다. 그런데 높은 단가에 놀라 아직 때가 아닌 것 같다고 말하더라. 패션기업들은 어느 정도 높은 단가를 예상했지만 실제가격은 생각보다 훨씬 높았고, 지속가능 소재들이 패션에 적용할만큼 다양하게 색과 광택, 표면 처리가 자유롭지 않았다. 우리가 테스트를 거쳐봐야 하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한국섬유신문, 2021.11)



10. “내가 입고싶은 옷이 필요했다. 친환경 옷이라고 하면, 소위 어머니 옷이라고 불리는 갈옷이나 린넨으로 된 옷밖에 없었다. 지속가능성을 추구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내가 입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제가 사고 싶은 옷을 만들면, 소비자도 같은 마음으로 살 거라고 생각했다.” 한국섬유신문, 2021.11)


11. 네이크스는 질적인 성장과 함께 양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2020년 기성복인 ‘레디투웨어 컬렉션’을 출시한 직후 매출이 1800만 원 수준이었다. 지난해에는 1억20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1년 만에 약 7배로 성장했다. (동아일보, 2022.02)


12. 이에 지난해부터 출시한 컬렉션 제품들은 모두 재고 소진을 기록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채식을 지향하거나 캠핑, 등산과 같은 자연친화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지난 6월에는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2021 롱기스트 런' 캠페인을 위한 업사이클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매일경제, 2021.09)




* 내용 출처

- https://bit.ly/45PZT00 (동아일보, 2022.02)

- https://bit.ly/42kp6wB (매일경제, 2021.09)

- https://bit.ly/3WOSA4G (한국섬유신문, 20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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