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재봉씨가 지금의 자리에 가게를 연 건 2012년. 개업 때부터 짜장면을 2,000원에 팔았으니 12년째다. 오가는 손님은 하루 300여 명. 인근 대학교 학생이나 노인, 택배기사 등이 주요 고객이다. 요리도 깐풍육과 팔보채 중(中)자가 각각 1만5,000원, 2만 원으로 일반 중화요리 식당의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고객의 80%는 가장 저렴한 짜장면이나 짬뽕을 주문한다. (한국일보, 2023.04)
2. '북경반점'의 사장님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인근 대학교 학생, 노인, 택배기사가 주요 고객이다. 고객의 80%는 가장 저렴한 짜장면이나 짬뽕을 주문한다"라며 "90세가 넘은 어르신도 매일같이 여기서 한 끼를 해결하신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분들을 위해 처음부터 싸게 팔려고 개업한 가게"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2023.04)
3. 저렴한 가격에 맞추기 위해 싼 식재료를 쓰지는 않는다. 양파와 대파, 당근 등 야채는 물론 오징어와 홍합, 새우 등 해물까지 모든 식재료는 국내산만 사용한다. 고춧가루도 중국산이 아닌, 경북 의성에서 직접 공수해 올 정도로 신경 쓴다. 이쯤 되면 남는 게 있을까 싶지만 최씨는 “자선사업가도 아닌데 굶으면서 싸게 팔겠느냐”며 “하루 정해놓은 일정 매상만 넘으면 적자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2023.04)
4. 최씨는 “한 박스에 8000원하던 양파를 29000원에 가져오고 있어요”라며 양파를 포함한 야채, 밀가루 안오른 재료비가 없어 치솟는 물가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그럼에도 가격 유지를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서 “원래도 저렴한 가격에 많이 남는 장사가 아니라 더 힘들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전 그냥 최소한의 삶을 살 수 있는 돈이면 됩니다”며 “그 이상의 내 주머니를 채우고 싶은 욕심이 없어요”라고 답했다. (동아일보, 2023.04)
5. 저렴한 가격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데는 고등학교 동창인 아내 서은화(53)씨 도움이 컸다. 1971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최씨는 8남매 중 막내로 고등학교 때까지 초가집에서 살았다. 최씨는 "당시 고향 경북 경산에서 초가집에 사는 사람은 우리 가족밖에 없었는데 나무껍질을 벗겨 먹을 정도로 가난했다”며 "집에 놀러 온 친구가 민속촌인 줄 알았을 정도”라고 어려웠던 유년 시절을 회상했다. (한국일보, 2023.04)
6. 그는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71년생인데 20살까지 고향인 경산에서 초가집에 살았다”며 부유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제대 후 결혼하고 싶은데 결혼자금이 없어 짜장면 가게를 운영하던 형님한테 무작정 일을 시켜달라고 말해 짜장면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저렴한 가게를 운영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동아일보, 2023.04)
7. 최씨 부부는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새벽 2시까지 일한다. 한 달에 휴무일은 한 번이다. 이마저도 1년 전부터다. 그전에는 1년에 설‧추석 명절과 여름휴가 3일이 휴일의 전부였다. 해외여행 경험은커녕 흔한 승용차도 없다. 부지런히 일하고, 조금이라도 아껴 손님 주머니 부담을 어떻게든 덜어 보겠다는 생각에서다. (한국일보, 20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