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한 글이 가장 나쁘다. 눈에 그려지듯 생생한 글이 좋은 글이다. 그래서 나는 종종 해외의 무료 사진 사이트를 찾는다. 거기에 내가 생각하는 추상적인 단어들을 적어 넣는다. 행복, 만족, 몰입, 사랑, 기쁨, 불안, 갈등, 걱정... 이 단어들로 사진을 검색하면 막연했던 내 생각들이 선명해지는 것을 느낀다.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과 만족이 이렇게다 다르고 다양하다는 사실에 놀란다. 특히나 같은 단어라도 한글인지 영어인지에 따라 생각보다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happy를 검색하면 동성애자들의 모습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그러니 글이 막힐 때는 사진을 보자. 내가 생각하는 주제나 키워드의 생생한 느낌을 경험해보자. 막힌 글의 물꼬를 터줄 뜻밖의 장면을 찾게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