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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교정하시는 분들, 이런 치간 칫솔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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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이 제품의 컨셉을 '인스턴트 치간 칫솔'로 잡았습니다. 휴대도 간편하고 굳이 화장실에 가지 않아도 간편하게 치아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보았으니까요. 하지만 기존 치간칫솔이나 워터픽 등의 대안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타 제품은 물론 관련된 책들, 사용자 피드백, 관련 카페의 댓글들을 탐독하며 셀린 포인트를 찾아다녔습니다.


2.


덴티픽스는 30년 이상 생활용품을 발명해온 팀장님의 큰 아버지가 만든 제품입니다. 홍보를 거의 하지 않아 사장될 위기에 처한 제품을 제게 가져오셨더군요. 처음의 사용 경험은 좋지 않았습니다. 치간칫솔이라 하기엔 너무 브더럽고 잘 휘어져서 이건 뭔가 싶었거든요. 그러나 조명이 달린 귀이개로 한 번 시장을 뒤집어 놓았던 회사의 물건이라 조금 더 연구하며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3.


그런데 우리는 우연히 치아 교정을 하는 분들의 치아 관리가 생각 밖에 휩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관련 소비자들의 카페인 '철도청'엔 칫솔로도 치간 칫솔로도 워터픽으로도 관리가 힘든 사용자들의 원성이 자자했으니까요. 더구나 치아 교정기의 구조상 브라켓 때문에 착색, 변색 등으로 인해 교장기를 단 분들이 여성일 경우 잠을 잘 못잘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ㅇ라았습니다. 심지어 여행이라도 가면 화장실 사용의 어려움 때문에 이런 고민과 불안은 더욱 커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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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교정 시술을 받은 사람들의 수는 얼마나 될까요? 일단 관련 카페의 회원 수만 50만을 넘어가니 결코 작은 수는 아닙니다. 그런데 덴티픽스의 칫솔모는 너무나 부드럽고 가늘기 때문에 이런 분들의 치아 관리에 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을 만드신 대표님의 경우 쓰지 않을 구강 제품이 없을 정도로 이 문제에 대해 절실한 분이셨거든요. 인스턴트 치간 치솔로 시장에 들어갈 경우 경쟁자가 너무 많다는게 문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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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이 제품을 '치아 교정용 치간 칫솔'로 어필해보기로 했습니다. 물론 기존의 치간 칫솔 사용자들을 포긴한 건 아닙니다. 플라그의 경우 식사를 막 마친 경우에는 점액질 형태이므로 덴티픽스로도 충분히 제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뒷면의 솔은 잇몸 마사지의 기능을 하기도 합니다. 양쪽의 솔을 용도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상세 페이지를 통해 설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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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기존 이 제품의 상세 페이지는 정말 민망할 정도로 부실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품의 완성도와 패키지, 휴대에 적합한 디자인은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와디즈 펀딩을 계획했으나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해 일단 스마트스토어의 상세 페이지를 새로 만든 후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기로 했습니다. 이후 반응을 보고 장점을 보완한 후 와디즈 펀딩에 제대로 도전해보기로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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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조그만 회사, 그것도 공장에서 제조한 제품을 가지고 시장에 뛰어든다는 건 너무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제품 개발에만 매달리는 대표님들의 경우 소비자와의 적절한 접점과 커뮤니케이션에는 너무 서툴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없습니다. 다만 이 회사의 경우 조카 뻘인 팀장님과 나름대로 그 활로를 찾기 위해 함께 애쓰고 있는 중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제품을 사용해보고 싶으신 분은 댓글로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주소 확인 후 제품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소중한 리뷰를 부탁드리고 싶구요. 여러분의 평가는 어떨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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