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멘디니는 왜 오프너 이름을 ‘안나’로 지었을까?

비버's 다이제스트 - #01.

1.


가는 목에 넓은 치마를 입고 긴 팔을 늘어뜨린 여인의 모습을 한 오프너가 있습니다. 이 오프너의 이름은 바로 ‘안나(Anna)’ 입니다. 이탈리아 디자인계의 거장 알렉산드로 멘디니(Alessandro Mendini)의 작품이죠. 그런데 이 오프너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멘디니의 아내 안나는 항상 남편을 들들 볶아댔지만 말싸움에서는 그녀를 이길 수 없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멘디니는 오프너를 돌릴 때마다 여자의 목을 비틀면 양팔이 마치 항복하듯 하늘로 들려 올라가는 모습으로 디자인을 했습니다. 뭔가 메시지를 담은 듯 하지 않나요?


2.


우리는 모두 브랜드에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대표님들을 만나면 우리는 대단한 스토리가 없다고 손사래를 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그냥 먹고 살자고 시작한 일에 무슨 대단한 이야기가 있겠냐는거죠. 맞습니다. 없는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3.


와인 오프너 ‘안나’가 그렇습니다. 남자라면? 공감할 위트 넘치는 이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대단한 노력이나 역사,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그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아주 작은 이야기라도 좋습니다. 다만 이런 스토리를 만들려면 브랜드 자체에 대한 애정과 사람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스토리를 위대한 작가나 전문가의 전유물로 생각하지 마세요. 와이프를 무서워하는? 남자들은 어느 나라에나 있기 마련이니까요.


(* 내용 참고 - 장문정 / 팔지 마라, 사게 하라)



* '비버스 다이제스트 - 1,2 에디션'을 판매합니다~!

https://bit.ly/3VIYMLg

작가의 이전글 Start studying English at 5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