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되는 식당이 알바생을 ‘존중’하는 이유

와이프는 알바생들에게 평이 좋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자신보다 어리든, 경험이 없든 상관없이 와이프는 자신과 같은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으러 온 사람으로 본다. 위아래를 나누지 않는다. 사생활은 절대 묻지 않고, 일은 일로만 본다. 잘하는지, 못하는지, 그 일의 결과로만 이야기한다.


이런 태도는 특히 젊은 친구들에게 잘 통했다. 흔히 MZ 세대를 다루기 어렵다고 말하지만, 와이프는 오히려 반대라고 느낀다. 오히려 40~50대보다 훨씬 수월하다. 젊은 친구들은 시키는 기준이 명확하면 그대로 따른다. 반면 나이가 들수록 자기만의 방식과 고집이 생긴다. “내가 해봤는데”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하지만 젊은 친구들은 다르다. 일을 해서 돈을 벌겠다는 마음으로 온 사람들이다. 그 자체로 이미 성실한 친구들이라고 본다. 주식이나 코인, 요행을 바라지 않고, 시간을 써서 정직하게 돈을 벌겠다고 온 사람들 아닌가. 와이프는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이라면 이미 상위 10% 안에 들어간다고 본다. 그런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는 전적으로 사장의 몫이다.


와이프와 함께 일했던 친구들은 대부분 괜찮은 사람들이었다. 물론 실수도 하고, 가끔은 버벅거린다. 하지만 그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일이다. 중요한 건 그 순간의 태도다. 감정이 상하지 않게 조심한다. “이건 이렇게 하면 더 쉬워질 수 있다”, “네가 노력하고 있다는 건 안다. 이 부분만 조금 더 신경 써달라”고 말하면 대부분은 충분히 컨트롤된다. 사람은 혼내서 바뀌지 않는다. 방향을 알려주면 바뀐다.


결국 식당은 숫자로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람으로 버틴다. 숫자만 보는 순간, 식당은 빠르게 늙는다. 숫자 너머의 이야기를 읽는 순간, 식당은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런 맥락에서 잘되는 식당과 안 되는 식당의 차이를 다시 생각해보면, 결국 ‘(운칠이 아닌)기삼’의 영역이다. 숫자만 보는 사장과 숫자 너머를 읽는 사장의 차이. 그 외에도 차이는 분명히 있다. 예를 들면 상권에 맞는 메뉴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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