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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필명은 오류 by 정석헌

쓰닮쓰담 1기 - 첫 번째 이야기, 나에 대하여

맥주보다 소주를, 자판보다 손글씨를, 통닭보다 통기타를, 활어보다 선어를,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칼라보다 흑백을, 여름보다 겨울을, 비보다 눈을, 가운데보다 구석을,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성공보다 성장을, 비교보다 칭찬을, 어제 보다 오늘을, 경쟁보다 창조를, 계획보다 시작을, 말보다 행동을, 그 무엇보다 사람을 좋아합니다.
 
외국어는 잘 못하지만 길을 잃고 헤메는 외국인에게 먼저 다가가 먼저 말을 걸고, 농담을 못해 세상 진지하고 칭찬받으면 어쩔 줄 모르고 마냥 좋아하며 카카오톡 대화에 서툴러 이모티콘을 자주 사용합니다.
 
20-30대는 남들의 인정에 목말라했고 40대에 접어 들면서 갈증이 줄었습니다. 남들에게 보이려고 자랑삼아 읽기 시작한 책에서 자신의 오류를 발견해 필명을 스스로 오류라 지었습니다.
 
어제보다 좀 더 지혜로워지기 위해 3년째 매일 2쪽 이상 책을 읽고 변화된 삶을 기록하고자 하루 2줄 글쓰기와 메모한 지 2년이 넘었습니다. 과거 미움, 시기, 질투, 욕심이 지나쳐 상처주고 상처받다가 1년 가까이 쓴 감사일기 덕분에 상처가 아물었습니다.
 
3년째 직장인 공감 합창단에서 베이스로 노래하며 1년에 두 번 합창 공연을 합니다. 최근에는 살사도 시작했습니다. 손글씨를 좋아해 서예와 캘리를 배웠고 그림은 아직 시작 못했습니다. 
 
유일한 자랑 거리는 직접 가서 먹어본 음식점 리스트 300개 입니다. 일년에 두 번은 미식을 탐하러 여행을 떠납니다. 좋아하는 것은 반드시 가져야 하고 좋아하는 것을 위해 기꺼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며 살아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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