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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만난 윤성님에게


오늘 아침에 제가 무슨 얘길 했던가요.

주제 넘은 꼰대의 잔소리를 감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사실 오늘 나눈 대부분의 얘기는

그 누구보다 저 자신에게 한 말이기도 했답니다.

윤성님이 물었지요.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에너지로 자신의 삶을 채워가는지 궁금하다고.

그런데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그 사람들이 하루 스물 네 시간 확신에 차서 살아가는 것 같진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거짓된 삶을 살아가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우리보다 아주 조금 더 용기를 내면서 살아간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만 해도 그렇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옳은지 얼마나 자주 의심하는지 모릅니다.

그런데도 저는 세바시에 나가서 아주 확신에 차서 말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8년 이상 고민하고 실천해온 내용이었거든요.

강연만 해도 5년 이상 해왔어요.

그리고 강연장에서 한 얘기는 모두 사실이었어요.

하지만 강연장 밖의 제가 늘 그렇게 확신에 차 있지 않은 건 분명해요.

그렇다고 거짓도 아니지요.

그저 남들보다 조금 더 오래 실천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애쓰고 있을 따름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한 가지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을 고객으로 삼으세요.

자신도 위로하지 못하면서 남을 돕는 일은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확신을 갖지 못하는 일을 남을 위해 하는 것이 다름아닌 사기 아닐까요?

자기 자신을 먼저 만족시켜보세요.

그러고나면 주변 사람들이 귀신처럼 그 사실을 알아챈답니다.

그게 차곡차곡 쌓여 윤성님을 하나의 브랜드로 완성해갈겁니다.

하지만 오늘 얘기한 의심과 회의는 끝까지 따라다닐거라고 생각해요.

심지어 마더 테레사가 남긴 일기에도 신에 대한 의심과 회의가 담겼다잖아요.

그러니 어제보다 오늘, 1분만 더 스스로를 믿어보면 어떨까요.

제가 오늘 그랬던 것처럼 말이에요.

그리고 주변에 나 자신을 믿고 의지해주는 우군을 만드세요.

혼자만의 확신만큼 교만하고 위험함 일은 없을테니까요.

우선 저부터 기꺼이 그 우군이 되어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시 만날 때까지 힘내세요.

저도 그러겠습니다.


박요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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