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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브랜더, 박요철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요철입니다. 오늘은 제 소개를 좀 하려고 합니다. 브랜드 관련 일이 워낙 생소하다보니, 그동안 저를 소개할 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컨설턴트라는 말을 싫어하기 때문에 더 설명하기가 어려웠어요. 하지만 요즘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바쁘냐?'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열심히 사는 것으로 비쳐지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뭘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바빠보이는 건 별로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하는 일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그래야 왜 저토록 소셜 미디어에서, 블로그에서, 브런치에서, 저렇게 요란을 떠는지가 납득히 되실 것 같아서입니다. 물론 홍보의 목적도 있습니다. 사실 저 같은 1인 기업의 생명은 자신의 존재를 뜨겁게 알리는 것입니다. 그래야 새로운 일과 사람으로 연결이 되거든요.


가장 큰 일은 역시나 브랜드 관련 일입니다. 일단 저는 브랜드 전문지에서 오랫동안 에디터로 일했습니다. 혹독하게 일을 배운 탓인지 글 쓰는 일이 가장 쉽고 재미있고 성과도 좋습니다. 작년에는 아모레퍼시픽과 키자니아의 브랜드북 작업을 했습니다. 회사의 역사와 홍보의 역할을 하는 책자를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 일은 글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저 처럼 브랜드 관련 컨설팅 일을 해온 사람에게는 좀 더 전문적인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실 결과물만 글쓰기이지 실제로는 컨설팅에 가깝습니다. 일의 프로세스도 컨설팅 과정과 거의 동일합니다. 최근에는 데싱디바라는 네일 브랜드와 체인로지스라는 물류 기업, 마이티솔이라는 신발 브랜드의 스토리북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가장 비슷한 책은 아마 '매거진 B'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고 싶어하는 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제게 일을 해오는 의뢰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성과도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하는 일은 브랜드 교육입니다. 많은 분들이 브랜드에 관심이 많지만 정확히 이해하는 분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6주차 프로그램을 서너 개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곳의 회사와 함께 팀원이나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교육도 진행했습니다. 저는 스스로 대한민국에서 브랜드를 가장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는 강사로 자신있게 저를 소개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강의하는 제가 들어도 재밌거든요(조금 뻔뻔하지만 사실입니다 -_-;). 전문적인 MBA 과정을 밟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10년 이상 브랜드 관련 글을 써왔습니다. 최근 5년간은 스타트업을 포함, 20여 개의 작은 기업들과 다양한 브랜딩 작업을 해왔습니다. 버벌 브랜딩 (verval branding, 말과 글로 하는 브랜딩)은 실전을 통해 감각을 쌓아왔다 자부합니다. 그 뿐 아니라 수 만 개의 기사를 스크랩할 정도로 이 일에 집착어린 애정과 즐거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브랜드가 뭔지 궁금하신 분이라면 한 번쯤 저를 만나보시길 스스로 권해드립니다. 재밌게 얘기해드릴께요. :)



수익과 상관없이 열심히 하는 일도 있습니다. 바로 '스몰 스텝'이라는 커뮤니티 운영입니다. 같은 제목의 책을 쓴 지도 벌써 2년 넘게 지났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책은 출간 당시보다 더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벌써 6쇄를 찍었습니다. 그저 평범한 회사원 출신인 제가 만든 결과 치고는 저 스스로도 대견하게 생각할 정도입니다. 사실 스몰 스텝도 일종의 '자기 브랜딩'을 위한 솔루션입니다. 자신에게 힘을 주는 일을 하다보면 가장 나다운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책을 쓴 이후로 매달 꾸준히 오프 모임을 가져왔습니다. 지금은 그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온라인 단톡방이 26개에 달합니다. 각각의 방이 독립성과 자율성을 가지고 저마다의 방법으로 스몰 스텝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매일 수학 문제를 푸는 방, 사진을 찍는 방, 감사 일기를 쓰는 방 등 그 종류도 무궁무진합니다. 이 모든 모임이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게 저도 신기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스몰 스텝이 실제로 작동한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 활력을 주고 삶을 바꾸는 모습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바일에서 완벽하게 작동하는 앱이나 플랫폼을 구축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협업을 즐깁니다. 혼자 독립해서 일한 지 3년 정도 되어갑니다. 이 3년 동안 회사에 다닐 때는 꿈도 꾸지 못했던 많은 일과 많은 사람을 만나 매일 매일 신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왜 힘든 일이 없겠습니까. 한 달 벌어 한 달 사는 1인 기업의 삶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3년 째 생존하고 있고, 3권의 책을 썼으며, 여느 모임 못지 않은 수백 명의 사람들과 매일 소통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많이 받습니다. 그때가 가장 즐겁습니다. 제가 '브랜딩' 되었다는 가장 큰 증거이니까요. 제 생각과 삶의 지평이 넓어지는 일은 정말로 기분 좋은 일입니다. 사람들의 필요와 욕구를 채워주고,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일이 즐겁습니다. 하지만 성장을 위한 성장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저는 큰 회사를 만들거나 대단한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이 없습니다. 그저 소소하게 제 자신의 영역에서 삶의 여유를 즐기며 안전한? 삶을 즐기는게 좋습니다. 위험한 서핑보다는 금요일 밤의 맥주 한 캔과 미드를 볼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하지만 제 영역에서는 매일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뉴스레터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하려고 합니다. 그동안 쟁여 두었던 브랜드 관련 정보와 소스들을 아낌없이 풀어놓을 예정입니다. 매일 매일 건져올리는 신선한 브랜드 뉴스도 저 혼자만 보지 않고 함께 보려고 합니다. 브랜딩에 필요한 이론과 다양한 툴들, 실무에서 얻은 노하우와 정보들을 먹기 좋게 요리해서 사람들의 상에 올려놓으려고 합니다. 왜 그런 일을 하냐구요? 즐겁기 때문이죠. 혼자만 잘 살면? 무슨 재민가요. 저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나를 발견하고 브랜딩하는 일이 여전히 즐겁습니다. 자신만의 고집과 철학을 가지고 좁고 어려운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스몰 브랜드들을 사랑합니다. 그들이 잘되었으면 좋겠고, 그들 때문에 저 역시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엔 크라이치즈버거라는 햄버거 브랜드의 컨설팅을 시작했습니다. 부천에서 시작한 토종 국산 햄버거가 쟁쟁한 해외 브랜드와 맞짱 뜨는 모습이 신나지 않나요? 혹시 그런 브랜드를 알고 계시다면 언제든 소개해주세요. 제가 가진 '스토리'라는 무기로 그들을 돕겠습니다. 쓰다 보니 기분 좋아지네요. 여러분에게 이 기쁨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지금 이런 모양으로, '나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그러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하고 기원합니다. :)






* 매일 아침, 브랜드와 마케팅에 관한 최고의 기사들을 엄선해 뉴스레터로 소개합니다. :)


* 협업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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