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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브랜드 마케팅


'워킹 데드'란 미드가 있다. 주인공이 병원에서 깨어 일어나 보니 세상은 완전히 달라져 있다. 좀비가 거리를 배회하고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숨는다. 수 년 전, 그 첫 화가 내게 준 충격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한동안 워킹 데드에 빠져 지냈었다. 지금은 느려빠진 좀비들이 짜증나서 더는 보고 있지 않지만 말이다. 코로나19, 혹은 그 이후의 시대를 이야기는 HBR의 아티클은 왠지 그 때의 정서적인 충격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따라서 생존법도 달라져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야 우리는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그 변화의 조짐은 아래와 같다.


소비자들은 확실한 정보를 얻기 위해 케이블 텔레비전이나 프리미엄 미디어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빠른 뉴스보다 신뢰할 만한 정보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게임 앱을 더 많이 다운로드하고 소셜 미디어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 더 많은 영화를 본다. 마치 좀비를 피해 지하로 숨어든 사람들이 나름의 도피처에서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도구를 찾듯이 말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깨달음은 이것이다. 이런 삶이 일시적이지 않고 영구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변화된 시대의 브랜드들은 생존과 성장을 위해 각각 어떤 선택을 하고 있을까?



1. 공감과 투명성


많은 미국의 은행들이 고객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인출 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SAP는 원격 업무 플랫폼을 원하는 회사에 무료로 제공했다. 성 패트릭의 날에 마시는 기네스 맥주는 보통 날의 펍에서 마시는 그것과 매우 다르다. 자신에게 기독교를 전차한 성 패트릭을 추모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기업들의 첫 번째 솔루션이다.


2. 미디어의 활용


“Play inside, play for the world.”

나이키는 발 빠르게 그들의 슬로건을 바꾸었다. 기업들은 너무 과다하게 광고가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스스로를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 그들의 브랜드 자산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보니 하루 종일 라디오를 듣는 날은 몇몇 광고를 아예 외워버리게 된다. 이게 장점일 수도 있지만 분명 마이너스가 될 소지도 다분하지 않을지.


3. 브랜드 평판 관리


어도비는 교육 기관에서 그들의 크리에이티브 툴을 즉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Ford, GE 및 3M은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인공 호흡기 생산을 위해 사람들을 다시 고용했다. Diageo, AB InBev 같은 성인 음료 회사는 손 소독제를 만들기 위해 알코올 제고 기능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 이러한 결정의 진정성을 사람들이 모를 수 없다.


4. 시나리고 구축


사람들의 행동을 추적하는 것은 이 시대의 마케팅 담당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행동이다. 소비자들의 정서 및 소비 트렌드를 측정하여 메시지를 조절해야 한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물론 커뮤니티 사이트, 전자 상거래 제품 페이지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기회를 찾아야 한다. 기업들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이런 종류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할 수 있는 '대시 보드'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5. 일하는 방식의 변화


채팅, 파일 공유, 회의 및 통화 기능 등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회사의 팀들이 연결 상태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코로나 19는 적응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위기 이후의 삶을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 바이러스의 영향이 지속적일 것에 대비해 디지털 방식으로 고객과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불확실하면서도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이 기사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현실에 된 변화에 적응하라는 것이다. 그것도 발 빠르게, 적극적으로. 영문도 모르고 병원에서 깨어난 주인공이 맞딱뜨릴 위험은 좀비 만이 아니었다. 가족은 해체되고 사람들은 믿을 수 없다. 위험은 일상이 되고 어쩔 수 없이 리더가 된 그는 수많은 결정을 내리고 책임을 져야만 한다. 코로나 이후의 시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세상은 이전보다 좀 더 빠르게 디지털로 연결되고 있다. 정보를 얻고 상품을 소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크게 주목해야 할 것은 주변의 환겨잉 아니라 사람, 그 자체일 것이다. 그 변화를 제대로 인식하고 대응하는 브랜드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개인의 영역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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